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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비자 신청한 홍콩인에 662억 지원…중국 강력 반발

조세일보 | 정수민 기자 2021.04.0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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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선거 개편 등 비난…"중국 자치 보장키로 한 합의 위반해"

영국, 中 강력 반발에도 1월 31일부터 홍콩인 540만명 대상 이민 신청받아

3월 중순까지 약 2만7천명 신청…향후 5년간 최대 32만2천명 신청할 것으로 추정

중국 "홍콩에 대한 서방의 견해, 제국주의적 유물로 흐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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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침사추이 지역 전경 <사진 로이터>

최근 중국이 국가보안법과 선거 개편을 강행하면서 홍콩의 자치권을 침해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이 홍콩에서 건너온 사람들의 정착을 돕기 위해 4,300만 파운드(약 662억 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지난 1월 31일부터 중국 정부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영국해외시민(British National Overseas·BNO)여권을 가진 홍콩인에 한해 비자발급 신청을 받았다. 이 비자를 신청할 시 영국에서 5년간 거주한 뒤 이후 영국 시민권 신청이 가능하다.

이에 홍콩 인구 750만 명 중 72%인 540만 명에 달하는 BNO 소지자와 그 가족들이 영국 BNO 비자를 신청할 수 있게 됐다.

영국 정부는 8일(현지시간) BNO 비자를 통해 입국한 홍콩인들이 일자리, 집, 학교 등을 찾고 정착하는 것을 돕기 위해 4,300만 파운드(약 662억 원)를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자금의 대부분은 영어 지원과 주거 비용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당국은 의료서비스와 학교 등록과 같은 업무를 돕기 위해 12개의 지역 사무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영국에서 사업을 설립하는 방안에 대한 조언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젠릭 영국 주택부 장관은 “이 프로그램은 (홍콩인들이) 도착하는 즉시 최상의 출발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그들이 집, 아이들을 위한 학교, 기회 그리고 번영을 찾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이러한 영국의 조치에 반발하며 홍콩을 둘러싼 서방의 견해가 잘못된 정보와 제국주의적 유물로 흐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영국은 중국이 홍콩 내 국가보안법과 선거 개편 시행 등을 비판하며 1997년 영국에서 홍콩 영토가 중국으로 넘어간 뒤 자치를 보장키로 한 합의를 위반했다는 입장이다.

3월 19일 기준, 홍콩인 약 2만7,000명이 BNO 비자를 신청했다. 영국 정부는 향후 5년간 25만8000명에서 32만2000명 사이의 홍콩인이 해당 비자를 통해 영국으로 건너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공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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