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장사 할 궁리만 하는 정치세력, 유권자 선택 받을 수 없어"
"與, 교만·착각이 선서 참패 불러...불공정·부패·성범죄 문제 해결해야"
◆…지난 3월 국회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발표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모습［사진=연합뉴스 제공］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2일 4.7 재보궐선거 서울·부산시장 당락(當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20대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재보선에서 20대 유권자의 선택은 이념을 벗어나 현 정권의 엉터리 정책과 불공정, 부패, 성범죄에 분노를 표출한 실리적이고 실용적인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20대 유권자의 실용적인 선택은 유권자의 분노에 기생해 표(票)장사 할 궁리만 하는 정치세력이 더 이상 유권자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본인들을 뽑지 않은 20대에 대한 온갖 품평이 가관"이라며 "여당에서는 조국 교수가 저지른 입시 불공정은 상류층 관행일 뿐이라며 떠들었고, 젊은 여성들이 집에서 조차 안전하지 않고 직장에서 성범죄의 위협에 놓였을 때 뭐라고 했냐"며 직격탄을 날렸다.
아울러 "중도층과 젊은층들이 설마 국민의힘을 어떻게 찍겠느냐는 교만과 착각이 선거의 참패를 불러왔다고 생각하지 않냐"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갈수록 적어지는 일자리로, 고(高)스펙 청년들도 취직조차 불가능한 현실에 대한 불만들을, 성 대결로 몰아서 분노를 이용하려는 말들을 멈추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이번 재보선에서 보여준 2030 젊은 세대들은 이념적 차원이 아닌 실용적 관점에서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정당 또는 인물을 선택하는 성향이 강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