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14일 이후 최저치, 미국 노동시장 회복세
대규모 경기부양안과 예방접종 확대 영향
억눌린 소비 맞추기 위해 기업들 노동자 확보에 안간힘
노동자 부족 현상으로 일자리 증가세 한계 있어
◆…미국 건설 노동자들이 체온 검사를 위해 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 로이터)
미국 주간 신규실업자 수가 코로나19 대유행 뒤 처음으로 40만 명대로 낮아졌다.
미국 노동부는 6일(현지시간) 지난주(4월 25일~5월 1일) 실업수당을 처음으로 신청한 실업자가 49만8000명이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주보다 9만2000명 줄어든 수치이자 2020년 3월 14일 이후 최저치로 미국 노동시장이 회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주 목요일에 발표된 다른 자료에 따르면 미국 퇴직자 수가 21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나 미국 4월 노동시장이 기록적인 증가세를 기록했음을 시사한다.
거스 파우처 PNC파이낸셜 수석 경제학자는 "실업자가 늘고 있음에도 노동시장은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5일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4월 민간부문 고용이 74만2000명 늘었다. 이는 2020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월간 증가 폭이며 지난 3월 56만5000명보다 17만7000명 늘어난 것.
로이터의 조사에 따르면 비농업부분 급여 대상자는 97만8000명 증가했으며 지난 3월(91만6000명)보다 6만2000명 늘었다.
미국 소비자는 6조 달러 규모 경기부양안과 예방 접종 확대 영향으로 억눌린 수요를 해소하고 있다. 기업은 이 수요를 맞추기 위한 노동자 확보를 위해 안간힘 쓰고 있다.
일자리 수는 2020년 2월 고용 정점과 비교해 일자리 750만 개가 부족한데 원인 가운데 하나는 노동자 부족.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노동자가 부족하지 않았더라면 고용이 더 크게 늘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학교와 어린이 집이 쉬거나 단축 수업을 하고 있어 부모가 아이를 돌봐야 한다. 미국 코로나 상황은 여전히 심각해 매일 700명이 사망하고 있어 건강 우려가 크다. 일부 젊은 노동자는 새로운 분야에 근무하길 원해 이들이 떠난 분야의 일자리 공백이 커졌다. 경력자가 필요한 일자리가 채워지지 못하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실업수당 확대로 노동자가 일자리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고 있다고 봤다. 현재 미국인 1620만 명이 실업수당을 받고 있다.
나로프 이코노믹스 수석 경제학자는 "정부가 실업자에게 그들이 일해서 버는 급여보다 더 많은 실업급여를 주고 있다"며 "혜택이 끝나기 전까진 선택은 명확하다"고 말했다.
노동자 부족 현상은 학교 정상화와 실업 급여 혜택이 끝나면 점차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제공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