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차 업체 케이팝모터스가 박석전앤컴퍼니와 함께 산업 저변확대를 위해 기존 승용차를 전기차로 개조하는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7일 밝혔다.
앞서 5일 황요섭 케이팝모터스 총괄회장과 박석전 박석전앤컴퍼니 회장은 "쌍용자동차 인수가 확실할 경우 그에 따른 발전 전략 중 일환으로 국책연구기관들과 함께 육상의 모든 상용차를 전기차로 개조하는 전기차 개조산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중소형 선박을 전기어선 및 전기상선으로 개조하고 해상과 항공을 동시에 이동하는 전기위그선 및 경비행기 개조생산 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발표했다.
양측은 전세계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상태에서 모든 운전자가 별도로 전기차를 구입하지 않아도 자신의 승용차를 전기차로 개조해 운전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기차 저변확대에 기여하고 친환경 방향의 개선을 위해 중소형 어·상선도 전기에너지 형태로 교체하고 전기위그선·경비행기도 개조 생산해 스마트아일랜드를 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지난달 22일 쌍용차 인수를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의 주요 내용으로 기존 쌍용차의 생산라인을 유지하면서 3500여명의 생산직·하도급업체 종업원 등을 위한 전기차 기술 습득 교육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관계기관의 협조를 얻어 쌍용자동차 사내 기술대학을 설립하고 단기간 내 쌍용디젤차를 쌍용전기차로 바꿔 국내외에서 연간 35만단의 전기차를 판매하고 매년 판매량도 증대시키겠다는 것이다.
황 회장은 "기존 쌍용차 3500여명 생산직 근로자는 단 한 사람도 이탈 없이 생산직에 종사해 줘야 하고 쌍용차 평택 제1공장에 2000여명이 충원돼야 한다"면서 "쌍용차 제2·3공장을 현재 경영상 많은 어려움에 처해있는 전남지역 조선업체 등에 추가 설치해 두 공장 포함 전체 생산직종사자 1만5000명을 고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도 "기존스포츠 차량의 전기차 개조를 통해 세계 최고의 스포츠전기차를 케이팝모터스와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쌍용차 회생과 추가설치 공장 등에 소요되는 필요한 자금 약 3조 8000억원은 케이팝모터스가 진행 중인 나스닥과 뉴욕증권시장에서 조달해 기존 고용문제를 해결하고 신규 고용창출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전남지역 쌍용차 제2·3공장 설치 계획은 100% 고용승계를 위해 수립했다.
또 지난해부터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용 연료유 황산화물 함유율을 현행 3.5% 미만에서 0.5% 미만으로 낮춘 저유황유 사용 규제가 발효된 만큼 전기어선과 전기상선 생산에도 나설 계획이다.
회사측은 "선박에서 사용하는 연료의 황 함유량은 자동차 경유보다 50~3500배가량 높기 때문에 미세먼지를 포함한 대기 오염의 주요인으로 꼽힌다"며 "이에 2023년 이후 탄소집약도 등급제 발효를 대비해 전기선박 상용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글로벌 리서치기관 IDtechEX에 따르면 2029년까지 레저보트, 페리, 유람선 등 레저 시장만 예측한 전기선박 시장 규모만도 124억달러(한화 약 13조 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해상 선박도 기존 내연기관에서 전기동력으로의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면서 "그동안 황 회장이 준비해왔던 G20국가 중심 세계 54개 기후협약가입국의 현지법인 활성화를 통해 전 세계 대상 글로벌마케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