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미국에 무너져 2연패 달성 실패...동메달 결정전으로

한국 야구대표팀이 미국과의 패자 준결승전에서 지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5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패자 준결승전에서 한국은 미국에 2대 7로 패했다. 올림픽 야구 2연패 목표도 무산됐다.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13년 전에는 큰 압박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우리가 얼마나 좋은 플레이를 하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우리가 금메달을 따지 못한 게 아쉽지는 않다. 우리에게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날 이의리(19·기아 타이거즈)는 5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아내며 미국 타자들을 무릎 꿇게 했다.

이의리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6회에 5명의 구원투수들이 등판했으나 최원준이 1실점, 원태인이 3실점, 조상우가 1실점하며 대거 5실점을 남겼다.    

타선은 부진했다. 4회까지 미국 선발투수 조 라이언에 막혀 흐름을 타지 못했다. 김현수, 강민호 등도 무안타에 그치며 활약하지 못했다.  

7회 박건우의 안타에 이어 오지환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이미 승부를 뒤집기에 역부족이었다.  

야구대표팀은 7일 낮 12시에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도미니카 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