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앤소울2’ 신작효과 예상
8월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형 게임사 중 엔씨소프트 주식을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26일 ‘블레이드앤소울2’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 3일 중국이 게임규제 움직임을 보인 이후 게임주의 조정이 이뤄진 가운데 대형 게임사들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엇갈리고 있다. 엔씨소프트, 컴투스 등이 외국인 순매수를 기록 중인 반면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에는 순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중 엔씨소프트가 외국인 자금 128억원을 7거래일 만에 끌어모으며 7대 게임사 중 가장 많은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이는 26일 출시 예정인 ‘블레이드앤소울2’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지난 6월 29일 ‘오딘:발할라 라이징’을 출시한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출시 전인 28일까지 외국인 순매수 252억원으로 외국인 매수세 1위를 차지했고 주가도 강세를 보인 바 있다. 당시 게임주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김창권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그래픽 퀄리티 등에서 기존 모바일 MMORPG들과 확연하게 차별되는 블소2가 출시되는 만큼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흥행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블소2의 3분기와 4분기 일평균 매출은 각각 50억원과 30억원 수준일 것”이라고 엔씨소프트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사전예약 기록도 흥행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7월 19일 종료한 블소2 사전예약자 수는 746만명으로 종전 '리니지2M(738만명)'을 상회하는 국내 최다 사전예약 수치를 기록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딘 성공을 통해 MMORPG에 대한 충분한 잠재 수요를 확인했고 당분간 대형 MMORPG 신작 출시도 부재한 만큼 블소2의 흥행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판단한다”며 “블소2 출시 이후 또 다른 미공개 신작도 공개될 예정이며 TL과 아이온2도 내년 출시되면서 신작 모멘텀이 촘촘히 예정돼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