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회계법인 감사위원회센터 '감사위원회와 지배구조' 제15호 발간
자산 총액 5000억원 이상 상장사 분석
"핵심감사사항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고 이해해야"
◆…삼일회계법인 감사위원회센터가 발간한 '감사위원회와 지배구조' 제15호 표지.
금융업 상장사는 '공정가치'와 관련된 핵심감사사항이 가장 많았다.
25일 삼일회계법인 감사위원회센터는 2020년 핵심감사사항 현황을 분석한 '감사위원회와 지배구조' 제15호를 발간했다.
핵심감사사항은 외부감사인의 전문가적 판단에 근거해 당기의 재무제표 감사 업무에서 가장 유의적인 사항을 의미한다.
외부감사인은 감사(위윈회)와 감사 계약 단계부터 감사 종료 단계까지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해야 하며, 커뮤니케이션한 사항 중에서 핵심감사사항을 선정한다.
이번에 삼일회계법인이 분석한 회사는 자산 총액 5000억원 이상 상장사로, 2조원 이상 회사가 170개사, 5000억원~2조원 회사 266개사가 포함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핵심감사사항이 단계적으로 도입된 2018년 이후 지난 3년간 핵심감사사항 개수는 별도(개별)재무제표와 연결재무제표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조원 이상 회사의 핵심감사사항 평균 개수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2018년 1.94개에서 2019년 1.69개, 2018년 1.6개로 감소했다. 별도재무제표는 2018년 1.64개에서 2019년 1.45개, 2020년 1.38개로 줄었다. 5000억원~2조원 회사 역시 2019년 연결기준 1.41개에서 2020년 1.33개, 별도기준 1.33개에서 1.27개로 각각 줄었다.
2조원 이상 회사의 경우 별도재무제표의 핵심감사사항이 없는 회사는 8개사로 모두 금융지주회사였으며, 연결재무제표 작성 대상이 아닌 4개사만 제외하고 모든 분석 대상 회사의 연결재무제표 감사보고서에 핵심감사사항이 보고되었다. 별도, 연결 모두 핵심감사사항 개수가 1개 또는 2개인 회사 비율은 90% 정도로 전년과 유사하며, 핵심감사사항이 1개만 기재된 회사는 상대적으로 늘었다.
5000억원~2조원 미만 회사의 경우 별도재무제표의 핵심감사사항이 없는 회사는 8개사로 대부분 지주회사였다. 연결재무제표 작성 대상이 아닌 회사는 19개사였으며, 나머지 회사 중 1개사를 제외하고 연결재무제표 감사보고서에 핵심감사사항이 보고되었다. 핵심감사사항 개수가 1개 또는 2개인 회사 비율이 별도 93%, 연결 95%로 작년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공 : 삼일회계법인)
또한, 이연법인세, 공정가치 관련 핵심감사사항을 기재한 비율도 늘어났다. 연결재무제표의 경우도 2019년과 동일하게 수익인식과 자산손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컸고 대손, 사업결합에 관련된 핵심감사사항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2조원 이상 금융회사의 핵심감사사항을 유형별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 공정가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2019년과 유사하다.
자산 5000억원 이상 2조원 미만 기업의 별도재무제표 핵심감사사항은 2019년과 동일하게 수익인식이 가장 많은 유형이었으나 상대적 비중이 줄고 두번째로 많은 유형인 자산손상의 비중이 늘었다. 연결재무제표의 경우 자산손상 항목이 가장 많은 유형으로 나타났다.
삼일회계법인은 "핵심감사사항은 감사위원회가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주제"이라면서 "효과적인 재무보고 감독 뿐만 아니라 내부회계관리제도 평가와 감독 측면에서도 그러하다"고 전했다.
이어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결과 비적정의견을 받은 경우 대부분 핵심감사사항과 관련된 취약점이 보고되었다는 사실에서, 감사위원회가 핵심감사사항과 관련된 재무제표 작성 과정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핵심감사사항과 관련해 회계처리기준 위반이 발견된 경우 중과실로 분류되어 제재수준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법적인 의무 측면에서도 핵심감사사항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감사위원회는 재무보고 감독 과정에서, 외부감사인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핵심감사사항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고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