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엔씨소프트
‘블레이드&소울2’(이하 블소2)의 과금 방식이 기존 BM(매출전략)과 다르지 않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신작 출시 전에 비해 21% 하락 중이다.
엔씨소프트가 멀티플랫폼 MMORPG 블소2를 26일 출시한 뒤 이틀째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10분 현재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지난 25일 대비 20.9% 하락한 66만2000원에 머무르고 있다.
사전예약자 수 746만명을 기록하고 증권업계에서 일평균매출 30억원대 중후반을 예상하는 등 시장의 기대감이 컸으나 정작 출시 이후 유저들을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초기 블소2 예비 유저들은 기존 ‘리니지M’과 ‘리니지2M’보다 과금 체계가 강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블소2의 BM을 살펴보면 기존 게임들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이 제기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충전해야 하는 ‘영기 활성’ 시스템과 ‘소울 소환’, ‘수호령 소환’과 같은 아이템 뽑기 형태가 기존의 리니지 시리즈와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의 주요 매출원이자 비판의 대상이었던 ‘리니지식 BM’이 또 한 번 엔씨소프트의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이번 블소2는 지난 ‘리니지2M’에 비해 아이템 1개당 과금 금액은 낮아졌으나 유사한 BM 체계를 탈피하길 바랐던 유저들의 기대를 만족시키진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블소2 론칭 직전 시장의 기대수준은 첫 분기 36일 동안 일평균 매출 30억원 중후반 수준이었으나 현재 앱스토어 매출순위가 부진한데 따르면 일매출은 10억원 내외에 불과하다”며 “향후 순위 변동 그리고 하향셋업 과정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론칭 전 시장 컨센서스 수준에 한참 못 미치는 것은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엔씨소프트의 매출액 대부분이 국내에서 발생하는 것을 감안할 때 국내 유저들의 발길이 되돌아 올수 있도록 적절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의 2분기 매출액은 5385억원으로 이 중 국내 매출액은 전체의 74%에 달하는 3987억원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