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가 정상화 위해 떼만 쓰는 강성 노조 수술해야"
최재형 측 "귀족노조 특권· 치외법권 없애고 노동자 노조로 되돌려야"
윤석열 "강성 노조 행태는 노동개혁 필요성 확산시켜"
◆…(왼쪽부터)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홍준표 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 윤석열 전 총장.[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의원은 1일 페이스북에서 "해도 해도 너무한 것 아니냐. 이래도 강성 노조 수술에 반대하실 것이냐"라며 "이제 선진국 시대. 국가 정상화를 위해 떼만 쓰는 강성 노조는 수술해야 한다"라고 적었다.
최 전 원장 캠프 측의 장동혁 언론특보는 페이스북에서 논평을 내고 "'대리점주를 죽음으로 내몬 귀족노조의 횡포'라는 제목으로 "귀족노조의 특권과 치외법권을 없애고 노동자를 위한 노조로 되돌려 놓겠다"라고 했다.
장 특보는 "택배노동조합이 대리점주를 죽음으로 내몰았다"라며 "사망 현장에 남겨진 편지에는 민주노총에 대한 원망이 가득했다.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허위사실 유포, 불법 태업과 지속적인 업무방해로 하루하루가 지옥같았다고 토로했다"라고 썼다.
이어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회는 ‘갑질은 무소불위의 힘을 가진 택배노조가 하고 있다’고 불만을 호소했다"라며 "노조의 주인은 노조 간부들이 아니라 노동자들이다. 노조에게 부여된 힘은 노동자를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장 특보는 "노조는 그 힘을 함부로 사용해 한 가장을 죽음으로까지 내몰았다"라며 "민주노총 택배노조는 피 토하는 저 절규가 들리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최재형 후보의 2호 공약이 '귀족노조 개혁'이다. 최재형 후보가 반드시 귀족노조의 특권과 치외법권을 없애고 노동자를 위한 노조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전 총장도 페이스북에서 민주노총이 노동자의 권리를 대변하는 것을 넘어 기득권이 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그는 "강성 노조의 행태는 노동개혁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시키고 있다"라며 "국민들께서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께도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적었다.
앞서 경기 김포에서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을 운영하는 40대 점주 A씨가 30일 김포시 아파트 화단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씨는 사망 전 수수료율을 올려달라고 한 일부 택배기사들의 요구에 대해 운영비 등을 고려해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택배기사들이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조에 가입해 배송 거부 등 A씨에게 어려움을 주었고 A씨는 어려움을 호소하다 대리점 구성원들을 원망하는 유서를 남기고 비극적 선택을 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은 지난달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사실 확인 중이며 자체적 조사를 통해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경찰 조사가 진행되면 이에 성실히 응하겠다고도 했다.
노조 측은 이어 "이번 대리점과 노동조합의 갈등은 수년 동안 거의 지켜지지 않는 수수료 정시 지급 문제에 대한 시정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노동조합이 원청인 CJ대한통운 측에 감사를 요청했으나 해결되지 않아 택배 표준약관과 원청 상품규정에 위반된 상품들에 대해 조합원들이 개선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라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