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엘보, 골프엘보라고도 불리는 이 질환의 정식 명칭은 외측상과염, 내측상과염이다. 팔꿈치 바깥쪽에 염증이 생기면 외측상과염, 안쪽에 염증이 생기면 내측상과염으로 구분되며 테니스와 골프선수처럼 팔꿈치 관절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이들에게 쉽게 나타난다. 반복적인 작업을 하는 생산직 종사자나 가정 주부에게도 흔하게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연세사랑병원 제공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센터 정성훈 원장은 "젊은 세대의 경우 특별한 외상이 없고 가벼운 통증만 느껴져 증상을 방치하거나 파스를 붙이는 등 임시방편의 자가치료만을 하다가 병을 키우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팔꿈치에 통증이 지속된다면 테니스엘보 증상에 해당되는지 자가 체크 후 빠르게 병원을 방문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정 원장에 따르면 테니스엘보의 대표 증상으로는 손목에 힘을 줘서 걸레를 짜는 동작 등 특정 동작을 할 때 통증이 느껴짐, 손으로 물건을 들어 올리거나 힘있게 쥔 채 유지하는 것이 어려움, 시간이 지날수록 팔꿈치 자체의 움직임만으로도 통증이 나타남, 주로 팔꿈치 안·바깥쪽의 돌출된 위치에 통증과 압통 발생, 문고리를 잡고 돌리거나 주먹을 쥐는 등 일상생활이 어려움 등이 꼽힌다.
그는 "테니스엘보 증상으로 병원에 내원하게 되면 엑스레이(X-ray) 촬영을 통해 석회 침착 등의 동반 병변을 확인하고 MRI로 건파열의 정도를 확인하게 된다"면서 "조기에 발견해 심하지 않은 경우라면 얼음찜질, 스테로이드 주사, 스트레칭, 운동 등으로 개선이 가능하지만 1년 이상 증상이 지속될 경우에는 수술적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테니스엘보, 골프엘보는 증상 초기에 비수술적 치료로 개선해야만 높은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며 "일반인들도 쉽게 찾아오는 질환인 만큼 평소 팔꿈치 통증이 느껴지거나 일상생활을 하면서 특정 동작이 어려워지는 등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