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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트 위기 헝다그룹]

中 헝다, 채권이자 지급 못 해…투자자들과 협상 중

조세일보 | 강대경 기자 2021.09.2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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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외채권 20억 달러에 대한 채권이자 지급 못 해

이자 지급 못 하면 30일 내 채무불이행 선언해야

중국 당국, 헝다에 채권 보유자와 적극 소통할 것을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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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헝다 그룹 (사진 로이터)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그룹(헝다)이 23일 지급해야 할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해 투자자들과 협상 중이다.

헝다는 23일 2025년 9월 만기 역외 채권 20억 달러에 대한 이자 8,350만 달러를 지급해야 했으나 24일 지금까지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주도 2024년 3월 만기 채권 이자 4,750만 달러를 지급해야 하는 상황.

전 세계 투자자들은 막대한 부채에 허덕이고 있는 헝다가 중국 금융 시스템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헝다는 건설 차입금 사업모델로 중국에서 2위 부동산 기업이 됐다. 다만 중국 정부가 부동산에 투기가 몰려 과도한 부채가 생기자 이를 억제하기 위해 규제를 강화하자 위기에 빠졌다.

헝다가 3,050억 달러에 대한 이자를 지급 예정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이자를 갚지 못한다면 역외채권 채무 불이행을 선언해야 한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헝다와 채권자들은 이자 지급 기준과 조건을 협상 중이며 헝다는 20억 달러 규모 역외 채권에 대한 이자 지급을 포기했다고 한다.

정보제공업체 블룸버그 로펌에 따르면 중국 금융당국이 헝다 경영진에게 달러채에 대한 단기 채무 불이행을 피하고 채권 보유자들과 적극 소통하라고 요청했다.

코너 위안 골드만삭스 아시아 신용 거래 책임자는 "그들(헝다와 중국)은 채무불이행이 지금 일어나길 바라지 않는다"며 "유예기간 30일이 있기에 이 동안 거래를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정부가 헝다의 파산에 대비할 것을 지방 정부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장-이브 필리온 BNP파리바 미국지사장은 CNBC에 "헝다는 심각한 상황이나 대다수 중국 부동산과 파트너들이라 파장이 억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적으로 중국 정부가 이런 상황을 잘 처리해왔다"며 "헝다 사태와 미국 주식 시장 사이의 연관성이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은 헝다 파산이 리먼 브러더스 사태와 같은 전 세계적인 유동성 위기를 일으킬 거라 보지 않으나 관련 파장이 중국과 해외 은행에 영향을 미칠 거로 전망했다.

22일 쉬자인 회장은 자사 경영진에게 품질 저하 없는 부동산 인도와 수백만 개인투자자들이 보유한 자산관리상품(WMP)의 환매를 보장해줄 것으로 촉구했다.

WSJ은 중국 지방정부들이 헝다의 지역 사업에 대한 재무 조사 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헝다는 부동산 구매자와 개인투자자의 분노가 크게 불타오르는 가운데 커다란 정치적 압력을 받고 있다.

오스카 최 오스카파트너캐피털 투자부분 대표(CIO)는 "헝다가 주택 건설을 하지 않은 채 건설 노동자에게 임금을 주지 않고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만 계산했기 때문에 사회적 긴장을 일으킬까 봐 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선순위가 충족되면 헝다는 다른 채권자와 협상해야 하나 그렇지 않는다면 수십만 사람들과 싸워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공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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