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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美 적대시정책 변화 없어" vs 美국무부 "적대적 의도 없어"

조세일보 | 허헌 기자 2021.09.3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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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 VOA 통해 "조건없이 만날 준비 돼 있다"

"북한과 조건 없이 만날 준비 돼 있어...北, 긍정적으로 응답하길 기대"

김정은 "美 새 행정부 적대시 정책 조금도 달라진 것 없어...더욱 교활해져"

"10월부터 통신연락선 대 복원...북남관계 회복, 남조선 당국 태도 여하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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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9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미국의 적대시 정책은 조금도 달라진 것이 없다'고 평가한 데 대해 미국 국무부는 "북한에 대한 적대적 의도를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30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진행된 최고인민회의 2일차 회의 내용을 보도했다.[사진=로이터 제공]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미국의 군사적 위협과 적대시 정책은 조금도 달라진 것이 없다'고 평가한 것과 관련, 미국은 "북한에 대한 적대적 의도를 갖고 있지 않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30일 미국의소리(VOA) 방송 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지난 29일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 2일차 회의 김 위원장의 시정연설에 대해 "우리의 정책은 미국과 우리의 동맹, 해외 미군의 안보를 강화하는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위해 북한과의 외교에 열려 있고, 외교를 모색할 수 있는 잘 조율되고 실용적인 접근법을 요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과 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이 우리의 제안에 긍정적으로 응답할 것을 기대한다"고 북한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시정연설에서 미국을 향해 "새 미 행정부의 출현 이후 지난 8개월간의 행적이 명백히 보여준 바와 같이 우리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위협과 적대시 정책은 조금도 달라진 것이 없다"며 "오히려 그 표현 형태와 수법은 더욱 교활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미국이 '외교적 관여'와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주장하고 있지만, 국제사회를 기만하고 저들의 적대행위를 가리기 위한 허울에 지나지 않으며 역대 미 행정부들이 추구해 온 적대시 정책의 연장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세계가 직면한 근본적인 위험은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의 강권과 전횡"이라며 "미국의 일방적이며 불공정한 편가르기식 대외정책으로 하여 국제관계 구도가 '신냉전' 구도로 변화되면서 한층 복잡다단해진 것이 현 국제정세 변화의 주요 특징"이라고 분석하고 대외사업 부문에 대미 전략구상 집행을 위한 전술적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남측을 향해서는 "민족의 기대와 염원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일단 10월 초부터 관계 악화로 단절시켰던 북남통신연락선들을 다시 복원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앞서 지난 7월 13개월 만에 통신연락선을 복원했으나, 북한은 2주 만인 지난달 10일 한미연합훈련 진행을 이유로 연락선을 일방적으로 끊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북남관계가 회복되고 새로운 단계로 발전해 나가는가 아니면 계속 지금과 같은 악화상태가 지속되는가 하는 것은 남조선 당국의 태도 여하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한 "우리는 남조선을 도발할 목적도 이유도 없으며 위해를 가할 생각이 없다“면서 ”남조선은 북조선의 도발을 억제해야 한다는 망상과 위기의식·피해의식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미국과 남조선이 도를 넘는 우려스러운 무력증강, 동맹 군사활동을 벌이며 조선반도 주변의 안정과 균형을 파괴시키고 북남 사이에 더욱 복잡한 충돌 위험들을 야기시키고 있는 데 대하여 주시하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종전선언과 관련해서는 "불신과 대결의 불씨로 되고 있는 요인들을 그대로 두고서는 종전을 선언한다 해도 적대적인 행위들이 계속될 것"이라며 "서로에 대한 존중이 보장되고 타방에 대한 편견적인 시각과 불공정한 이중적인 태도, 적대시 관점과 정책들부터 먼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김정은 동지께서 9월 29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 2일 회의에서 역사적인 시정연설 '사회주의 건설의 새로운 발전을 위한 당면 투쟁방향에 대하여'를 하셨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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