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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유동규 구속에 유감"…사퇴엔 일축

조세일보 | 염재중 기자 2021.10.0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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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 "한전 직원 뇌물 받으면 대통령 사퇴하나" 반론
윤 캠프 이상일 공보실장 "돼지-부처론, 이 지사에게 부메랑으로 날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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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가 4일 대장동 개발 관련으로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회본부장에 대해 관리 책임을 인정하며 유감을 표명했다. (사진 = 이재명 후보 열린캠프 제공)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장동 개발과 관련 측근으로 알려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구속에 대해 "관리 책임"을 인정하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 지사는 4일 서울 지역 공약 발표회에서 "관리 책임은 당시 시장인 제게 있는 게 맞다"며 "살피고 또 살폈으나 그래도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어 "개발이익의 민간 독식을 막으려고 혼신의 힘을 다했으나 역부족이었다"며 "제도적 한계와 국민의힘의 방해로 개발이익을 완전히 환수하지 못해 유감"이라며 처음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제가 성남시장 때부터 지금까지 공직사회에 항상 강조한 건 '부패지옥 청렴천국, 부패즉사 청렴영생'이었다"며 "천사의 얼굴을 하고 나타난 마귀의 손을 잡는 순간 바로 지옥문이 열린다는 걸 수없이 얘기했었다"고 성남시장 시절을 소환했다.

이 지사는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로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히고 그에 잘못이 있으면 상응하는 책임을 정말 지위고하 막론하고 엄정하게 물어줄 것을 요청한다"며 수사기관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며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그는 그럼에도 "대장동 개발 관련해서 참 여러 가지 얘기들이 있다. 제가 한 마디로 말씀드리면 '노벨이 9.11테러를 설계했다' 이런 황당한 소리가 국민의힘에서 나오고 있다. 일부 보수언론들 역시도 똑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 노벨이 화약발명 설계를 했다고 해서 알 카에다의 9. 11테러를 설계한 것이 될 수는 없다. 도둑이 경비원 보고 왜 도둑을 완벽하게 못 막았냐고 비난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며 국민의힘 측의 공격에 대해 반박했다.

이 지사는 "국민의힘과 일부 보수언론이 대장동 개발사업 공익환수를 일부러 복잡하게 만들어서 국민이 알기 어려운 괴물로 만들고 있다"며 "성남시가 허가권 담보로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5503억 개발이익을 환수했다. 그 내용도 일부언론이 일부러 누락하며 환수 금액 줄이는데 2700억 원에 해당하는 성남시 본시가지에 공원조성비용, 더하기 사업부지 내에 임대아파트 부지를 무상양도하거나 또는 성남시 선택에 따라서 1822억 원의 현금을 지급하는 이익을 주기로 했다. 그리고 나중에 제가 추가로 부동산 경기가 호전되기 때문에 1100억원 가량의 추가부담을 인가조건에 붙여서 환수했다"고 상세히 해명했다.

그는 "이런 명백한 개발이익 공공환수를 왜곡해서 민간업자들의 엄청난 개발이익 분배를 이재명이 설계했다, 이렇게 억지주장하고 있다"며 "제가 설계한 내용은 이 엄청난 개발이익이 발생하는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성남시 몫의 개발이익을 얼마만큼 확실하게 안정적으로 확보할 것인지를 설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 설계 안에서 이 사업에 참여하는 민간사업자들이 얼마만큼씩 지분을 나눠 투자하고, 어떤 사람들이 참여하고 어떻게 개발이익을 나눠 갖는지는 민간사업자 내부에서 스스로 설계할 일"이라며, "공공은 거기에 관여할 권한이 없다. 개발을 허가해줄 때 그 개발 허가받는 사업자들 내부 지분, 개발이익을 어디다 쓸지 인허가기관이 관여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덧붙였다.

그는 야당의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직원의 개인적 일탈에 대해 사퇴하면 대한민국 모든 단체장이 사퇴해야 한다"며 일축했다.

이 지사는 "한전 직원이 뇌물을 받으면 대통령이 사퇴하느냐"며 야당의 공세가 정치 공세일 뿐이라고 맞받았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 이상일 공보실장은 4일 논평에서 "'부처 눈에는 부처, 돼지 눈에는 돼지'라고 한 이재명 후보! 국민과 국민의힘이 할 말 아닌가?"라고 전날 이 지사의 발언을 반박했다.

이 공보실장은 "국민은 누가 돼지이고 부처인지 다 안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3일 경기도 공약발표회 자리에서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과 관련해 "100% 민간개발 주장한 것도 국민의힘, 공공개발 하겠다니까 부결시켜서 막은 것도 국민의힘, 민간업자랑 이익을 나눠 먹은 것도 국민의힘"이라며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맞불을 놓았다.

이 지사는 이어 "세상에 이런 뻔뻔하고 이런 적반하장이 있냐. 부처의 눈에는 부처가 보이고, 돼지의 눈에는 돼지가 보인다"며 "자기네들은 이런 것에서 안 해먹은 일이 없으니 이재명이 설마 안 해 먹었을 리가 있겠냐, 생각하는 것이죠. 왜 돼지니까"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의 이 발언을 이날 윤 전 총장 측 이상일 공보실장이 반박한 것이다.

이 공보실장은 "유동규가 돼지인지, 부처인지는 삼척동자도 알 것"이라며 "유동규에게 단군이래 최대 부패 사업의 실무를 맡긴 이재명 후보가 돼지, 부처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 국민의 답은 자명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 후보가 유동규 구속으로 초조해진 나머지 들고 나온 것으로 보이는 '돼지-부처론'은 부메랑이 되어 이 후보에게 날아갔다"고 주장했다.

이 공보실장은 "그럼 이재명이 부처란 말이냐. 희대의 대장동 게이트를 설계한 총책임자가 부처라니, 형수에게 쌍욕하고 막말을 마구 뱉은 사람이 부처라니, 아무리 인자하신 부처님도 참을 수 없는 일 아니냐?"라고 이 지사를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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