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의도 예단해 말하기 보단 관련 동향 면밀히 주시할 것"
국방부 "군의 훈련은 없는 게 이상한 것...정상적 훈련 진행되는 것"
합참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 주시해...특이사항 없어"
北, 남측과 미국 향한 비난 발언 없어...일상적 훈련이었음 강조해
◆…통일부는 지난 6일 북한이 기계회부대 포사격경기를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한 데 대해 "정부는 북한의 의도를 예단하기 보다는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브리핑하는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이 대변인은 이어 "그동안 진행된 경기대회나 군사훈련의 경우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참가한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 진행된 군사훈련에는 김 위원장의 참관이 보도된 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참관이나 군사훈련 공개 여부 등에 대해서 우리 정부가 북한의 의도를 예단해 말하기보다는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7일 일제히 "각급 기계화부대관하 포병구 분대들의 포사격경기가 6일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훈련은 군 서열 1위인 박정천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지도했다.
김 위원장이 직접 지도하지 않은 일반 군사훈련을 노동당 기관지 등이 공개하는 경우는 흔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지난주 실시된 우리측의 호국훈련과 한미연합공중훈련 등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별도로 언급드릴 만한 사안은 없다"고 짧게 답했다.
다만, 최근 북한이 선전매체를 통해 남측의 제반 훈련을 잇달아 비난한 것과 관련해서는 "군의 훈련은 없는 게 이상한 것"이라며 "지금 계획에 따라서 정상적으로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준락 합참 공보실장 역시 이날 국방부 브리핑에서 북한군 동향 관련 "우리 군은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특별하게 설명해 드릴만한 내용은 없다"고 했다.
◆…북한이 군 서열 1위인 박정천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 지도 하에 6일 포병구분대들의 포사격경기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관 없이 진행된 군사훈련을 관영매체가 보도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사진=연합뉴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또한 박정천 상무위원이 훈련을 지도했으며, 림광일 인민군 총참모장 등 연합부대장들이 참관했다고도 밝혔다.
북한은 이번 사격 경기 훈련 사실을 전하면서 남한 또는 미국을 비난하거나 위협적인 발언은 하지 않아 일상적인 훈련을 진행했다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해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