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코끼리 선대위' 아닌 '일사분란·효율적 선대위'"

KBS라디오 '최강시사' 인터뷰서, 일각의 매머드 선대위 비판에 적극 해명 나서

김종인-김병준 철학 차이(?)...林 "경중과 완급, 선호 면에서 지금은 그렇게 할 때"

"홍준표-유승민 1월 합류 기대"...洪, 캠프 인사들에게 선대위 합류 지시

임태희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은 8일 진통 끝에 지난 6일 공식 출범한 자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를 두고 ‘코끼리 선대위’라는 평가가 있는 데 대해 "(출범 후)여러 가지 준비에 바쁘지만 이제 사기 높게 그리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일산분란하고 효율적으로 선대위가 운영되고 있음을 밝혔다.

임태희 본부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일부 언론의 국힘의힘 선대위를 ‘코끼리 선대위’로 명명하며 지나치게 비대하다는 점을 부각한 데 대해 반박하며 이같이 말했다.

임 본부장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간에 철학-시장을 보는 시각의 차이가 있어 서로 모순점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선 "이 선거는 ‘시대의 요구가 무엇인가. 또 시민들이 무엇을 가장 절실하게 요구하고 있는가’ 하는 흐름을 반영하지 못하면 정당다운 정당이라고 할 수가 없다"면서 "그런 면에서 김종인 위원장께서는 지금 시민들이 처한 상황이 기본을 지키면서도 응급대응 조치를 하지 않으면 생존해 나갈 수가 없는 엄중한 상황이라는 점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결국은 경중과 완급과 선호 면에서 지금은 그렇게 해야 될 때다. 하는 뜻으로 이해를 해 달라"고 해명했다.

윤석열 대선 후보와 김 위원장의 철학이 같으냐는 질문엔 “기본적으로는 우리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개인의 자율과 창의라고 하는 어떤 기본 가치 또 시장 경제가 원활하게 잘 작동되도록 해서 민간이 주도하도록 해야 된다는 이런 원칙은 기본”이라면서도 “이제 국가 정부의 임무는 현재 코로나나 이런 사태로 인해서 엄청난 지금 사회 격차 문제로 인해 공동체가 과연 제대로 유지될 수 있는가 하는 이런 긴급한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어떤 정책을 얘기를 하고 있는 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이용하는 인기영합주의가 판을 치고 있다”며 “그런 상황에서 명확하게 이 점을 회복하고 구출해내야 되는 그러나 기본은 결국은 지속 가능성이라고 하는 측면에서의 기조는 버릴 수 없다. 후보도 아마 그 점에 대해서는 분명한 확고한 원칙을 갖고 계신 걸로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견이 있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그는 전날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을 전략기획실장으로, 개혁 성향의 정태근 전 의원(정무대행실장)과 오신환(상황 1실장) 전 의원이 합류한 점이 ‘김종인 체제 강화를 위한 조직이냐’는 질문엔 “그렇게 이해해주면 되겠다”고 짧게 답했다.

한편 홍준표 의원이 내년 1월쯤 합류할 것이란 관측에 대해 "저는 그렇게 기대한다"며 "정권교체로 나라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큰 대의 앞에 홍준표 전 의원도 같은 뜻을 가지고 처신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준표 전 후보와는 오랜 시간 동안 일을 같이 했다"며 "홍준표 전 후보는 아주 대의를 중시 여기는 분이고 여러 가지 면에서 자신보다는 대의에 서슴없이 모든 희생을 감수하고도 결단을 하는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서도 "유승민 의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며 합류를 기대했다.

홍준표 의원은 이미 지난 주말 캠프 인사들 가운데 상당수에게 선대위 합류를 지시하는 등, 윤 후보 지원사격에 발동을 건 모양새다.

윤 후보는 앞서 지난 6일 중앙선대위원회 출범식에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이 불참한 것과 관련, “두 분 캠프에 계시던 분들은 (합류)했는데 유승민 후보님은 아직 뵙지 못했다. 조만간 찾아 뵙겠다"며 "응원해주시지 않겠냐는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