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리스크가 두 대선 후보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조사도 나오면서 대선 국면은 더욱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 이재명 33.7% vs 윤석열 34.2%
KBS 의뢰로 (주)한국리서치가 12월 17~1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에게 차기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하는지 물은 결과 이재명 33.7%, 윤석열 34.2%로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보였다.
이어 심상정 4.8%, 안철수 4.8%, 김동연 1.0%로 그 뒤를 이었으며, 적당한 사람이 없다거나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미룬 부동층 비율은 18%였다.
대선 D-100에 맞춘 3주 전 조사와 비교하면, 이재명, 윤석열 후보 둘다 지지율이 소폭 내려갔다.
세대별로 보면 40대에선 이재명 후보가, 60세 이상 응답자 그룹에선 윤석열 후보가 우세했다.
지지 여부와는 관계없이 누가 당선될지 전망을 물은 질문에는 이재명 42.2%, 윤석열 39.4%로 역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 양상이었다.
내년 대선까지 지지 후보를 바꿀 마음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중 65.9%는 지금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고 했고, 32.5%는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 지지자만 놓고 보면 76.3%, 윤석열 후보 지지자만 놓고 보면 72.6%가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해 상대적으로 높은 충성도를 보였다. 반면 심상정, 안철수 후보 지지자의 경우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답변이 각각 67.7%, 84.7%로 나왔다.
세대별로 보면, 18세~29세인 응답자는 67.8%가 '지지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 그룹은 누굴 지지하냐는 물음에 '없다/모름' 응답이 가장 많은데, 지금 지지하는 후보마저 바꿀 수 있다는 답이 많은 것으로 나와 앞으로 '청년층 잡기'가 마지막까지 이번 대선의 중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각 후보의 가족 리스크가 대선의 지지 후보 결정에 영향을 미칠지도 물었더니, 영향을 미칠거란 답변이 과반을 넘었다.
이재명 후보 아들의 불법 도박 논란이 영향을 미칠거라는 답변 56.8%,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답변이 41.4%였고, 윤석열 후보 부인의 허위 경력 논란이 영향을 미칠것이다 66.7%,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답변 31.3%로 나왔다.
두 유력 대선 후보 모두 당분간 가족 리스크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 설문지와 결과표 등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