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토론 기피하는 윤석열에 “민주주의와 정치의 본질 이해 못해”
"토론 횟수 늘리는 선거법 개정 쉽지 않아"
◆…KBS 1TV '일요진단' 방송 캡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토론을 하면 결국 싸움밖에 안 나온다. 저는 정책 토론을 많이 한다는 게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는 발언에 대해서 “민주주의의 본질을 이해 못한 발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26일 KBS 1TV ‘일요진단’에 출연해 진행자가 윤석열 후보의 해당 발언 내용을 영상으로 제시하며 어떻게 보았는지 질문하자 “윤석열 후보는 어제 저 발언 이전에도 법정 토론회에는 나가지 않겠다고 이미 말했다”며 “당의 입장도 그렇다. 김종인 위원장도 법정 토론 외에는 안 할 거라는 건데, 사실 법정 토론이라고 하는 게 세 번 이상 하라는 뜻이 세 번만 하라는 (뜻이)아니다”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선관위에서 좀 제도를 융통성 있게 정하는 게 필요할 것”이라며 윤 후보의 발언에 대해 “저는 (윤 후보가)민주주의라고 하는 그리고 정치라고 하는 게 가지는 본질을 좀 이해 못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고는 “정치라고 하는 건 본질이 이해관계 조정이다”라며 “다른 입장과 다른 이해를 어떻게 조정하느냐, 토론하고 각자가 주장하고 반박하고 이런 걸 통해서 합리적인 결론에 도달하는데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에는 결국 국민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윤석열 후보가 저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법관으로 평생을 살았기 때문에 저렇게 생각할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것이 옳다면 그대로 하면 되는 거고 권한이 있는 사람이 그 권한을 행사하면 되는 거라는 생각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이런 사고는 자칫 잘못하면 정말로 독재 여론으로 갈 수가 있다”고 우려했다.
또 이 후보는 토론 횟수를 늘리는 선거법 개정에 대해선 “쉽지 않아 보인다”라며 “경기 직전에 경기의 룰을 바꾸자고 하면 그게 합의가 되겠느냐. 특히 선거법은 어차피 합의로 만들어야 되기 때문에 그걸 강행 처리할 수도 없다. 안 될 것이라 본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윤 후보가 극단적으로 과태료 500만원을 내고 법정 토론을 안 나올 수 있다고도 예상했다.
이어 이 후보는 언론을 통한 민주당의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선 “언론의 검증에 우리의 입장을 내는 것이지 우리가 새로운 것들을 찾아내서 공격하지는 않지 않느냐”며 “언론에서 나온 이야기들에 대한 입장을 물어볼 수도 있고, 또 우리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내야 되고, 특히 상대방이 입장을 내면 거기에 대한 반박도 해야 되고 현안 대응이라고 봐주시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후보는 “대선이라고 하는 거는 다른 선거와 좀 다르다”며 “국가의 운명이 걸려 있고 또 국민 개개인의 삶이 통째로 걸려 있고 그래서 이거는 남의 일 하듯이 남의 일에 평가하듯이 할 수는 없는 것이고 국민 개개인이 나의 미래 내 가족들의 운명 이 국가의 운명을 놓고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래서)정보가 없으면 안 된다”며 “이 사람들이 뭘 하려고 하는지 과거에는 뭘 해왔는지 진짜 약속한 대로 지킬 것인지 약속한 대로 지킬 능력이 있는지 즉 신뢰나 실적이나 실력이나 가치와 비전 철학 정책이 과연 합당한지를 검증할 기회가 있어야 판단을 할 텐데 그게 지금 사라지고 있어서 정말로 깜깜하다”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