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품격 1도 찾아볼 수 없어... 폭력적인 모습만 확인해" 공세 수위 높여
"정권 심판하겠다는 입장 이해하지만, 네거티브 공세 열심히 하는 건 2등 전략"
토론 거부엔 "국민 검증 받는 자리 거부(?), 자신의 위치를 잘못 알고 있는 듯"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간 통합 합의문 서명 자리에 함께 한 강훈식 의원.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협상대표 강훈식, 우상호, 송영길 대표,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협상대표 정봉주, 김의겸 [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제공]
그러면서 최근 윤 후보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 후보의 품격이라고는 1도 찾아볼 수 없고, 오히려 검찰총장의 모습, 그리고 폭력적인 모습만 확인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국민은 오히려 더 두려움에 떨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많이 드는 워딩"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정권을 심판해야겠다고 하는 야당 후보의 입장은 알겠으나 우리가 미래 대통령을 뽑는데 또 5년을 맡길 사람을 뽑는 건 아주 부적절한 발언을 계속 연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연일 문재인 정부와 이재명 후보를 향해 거친 발언을 쏟아내는 윤 후보에 대해 "네거티브로 국가 대통령이 된 사례는 없다.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라며 "네거티브 공세는 지지율이 떨어지니 더 열심히 하는 것 같은데 그것은 2등 전략"이라고 했다.
특히 전날 대구·경북 선대위 출범식에서 이 후보를 두고 ‘조사하면 감옥 갈 사람. 중범죄자 확정적이고 이 후보와 토론하는 것은 어이없다’고 몰아붙인데 대해선 "표현에 대한 품격은 차치하고 얘기할 거리도 안 된다"면서 "검찰총장이 간부회의 하는 줄 알았다"고 비꼬았다.
그는 이어 "대구·경북 선대위는 국민들 또 도민들에게 인사하고 출범을 알리는 자리가 아니냐"면서 "(윤 후보의)표현은 대통령 후보로서의 언어인가. 저는 아주 심각한 지경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또한 윤 후보가 '특검을 받고 토론 하겠다'고 하는 등 토론을 잘 안 하겠다고 하는 이유에 대해서 진행자가 묻자, 강 의원은 "대통령 후보라는 자리는 국민의 검증 대상인데 당연히 후보가 나와서 검증을 받아야 하는데 자기는 상대를 수사하는 사람으로 자꾸 만들려고 한다"면서 "굉장히 자기 자신의 위치를 잘못 알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민 앞에 겸손해야 하고 자기를 검증시키는 방식이 토론 방식인 것"이라며 "어떠한 형식과 틀, 그래서 국민을 대신한 언론 앞에 나가서 또 국민의 목소리를 대신해서 질타를 들을 때도 있고 또 검증도 받아야 하는 거 아니겠나? 그런데 그런 건 필요 없다고 하는, 그리고 또 조건부로 한다는 건 굉장히 어이없는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게 윤 후보의 전략인 지 아니면 무심코 툭 뱉은 말인지 어떤 판단이냐'는 진행자 질문엔 "둘 다 아니라고 본다"면서 "전략적으로도 옳지 않고 본인의 속내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 후보 간의 갈등이 해소되면서 이 대표의 복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결론적으로 (이 대표가)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본다. 어떤 역할이라도 해야 한다"며 "당 대표가 자당의 대통령 후보 지지율이 역전된 것들이 막 나오고 있는데 그런 모습으로 계속 버틸 수는 없을 거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최근 국민의힘 내홍이 깊어지고 있는 점에 대해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면됐지만 저희가 보는 모습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 운영하던 분들이이 반성 없이 계속 권력을 탐하고 아직도 내부 투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