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굿판 벌이는 영화 속 장면 게재... 무속인 개입 논란 꼬집어
정성호 "캠프 내 무속인 주축 사조직 운영한 것 아닌지 우려"
"'7시간 통화 녹취록' 방송, 김건희 씨의 평소 사고방식 등 속내 드러나"
"일부 호평 있지만 부수적...판세에 악영향 끼칠 것"
◆…[출처=조국 전 장관 페이스북]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18일 국민의힘의 무속인 개입 논란 보도 이후 영화 '곡성'과 '더 킹'의 굿판 장면 사진을 올리며 "두 영화가 생각난다"고 언급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화 등장인물들이 굿판 벌이는 일부 장면을 올렸다.
'건진법사'로 알려진 무속인 전모씨가 선대본부 네트워크본부에서 고문으로 활동한 것을 비롯해 처남과 딸이 선대본부 활동에 개입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이를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정성호 의원은 "캠프 내 무속인들을 기반으로 한 무속인 주축의 사조직들을 운영하고 있는 것 아닌가 우려가 된다"며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대통령 배우자의 위치가 비공식적으로 국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있어 국민들에게 우려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MBC '스트레이트'의 김건희씨 '7시간 통화 녹취록' 방송이 판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결정적은 아니지만 조금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국민들이 후보자를 선택할 때 배우자도 고려한다는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그런 측면을 봤을 때 윤 후보 배우자인 김건희 씨가 이번에 발언한 것을 보면 평소 생각이 어떤지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7시간 통화 녹취록' 방송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해당 방송 시청자 게시판에 '걸크러쉬' '시원시원하다' 등의 호평이 나온 것에 대해 "다 부수적인 것 아니겠나"라며 "결국 후보 배우자가 어떤 사고방식, 철학을 갖고 있는지 속내가 드러났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그런 것들로 (평가가) 귀결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7시간 통화 녹취록'에 나오는 '보수는 돈을 주니까 미투가 안 터진다'는 김씨의 발언과 관련해 "결국 돈 주면 해결되는 거고, 돈 안 주니까 해결 안 됐던 거라는 식은 금전만능주의적 사고가 아닌가"라며 "또 보도한 기자에게 '우리가 정권 잡으면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고 한 취지의 말은 결국 권력만능주의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날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건진법사로 불리는 무속인 전모씨가 고문으로 일한다는 의혹을 일으킨 선대본부 산하 네트워크 본부를 해산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