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우크라 위기에 파병 검토…"영국군에 배치 준비 명령"

영국이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응해 대규모 파병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영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신속한 제재를 받을 것이며 양측 모두에게 치명적일 거라고 경고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방위조약에 따라 대규모 파병을 검토 중이며 북유럽과 에스토니아 등지에 주둔한 병력과 무기를 2배로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이번 조치는 러시아에 분명한 메세지가 될 것"이라며 "영국은 러시아의 적대행위에 나토 동맹국과 함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영국군이 다음 주에 유럽 전역에 배치될 준비를 하라고 명령했다"고 강조했다.

영국은 31일 나토 회원국 장관들이 브뤼셀에 모여 군사적 대응 조치를 논의할 때 구체적인 파병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영국 외무·국방부 장관이 관계개선과 긴장완화를 위해 러시아로 갈 계획이다.

존슨 총리도 조만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할 것이라고 28일 밝힌 바 있다.

미국도 조만간 동유럽에 미국을 파병할 계획이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9일 "미군 병력을 동유럽과 나토 국가들에 조만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구체적인 병력 규모는 언급하지 않았으며 파병지에 우크라이나는 포함되지 않았다.

미국과 서방은 다음 주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와중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