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훈련 중이던 F15 전투기가 갑자기 레이더에서 사라져 추락한 것으로 보고 수색을 벌이고 있다. 탑승자 전원인 조종사 2명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고 일본 NHK 방송은 보도했다. <사진 NHK>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31일 오후 5시 30분경 이시카와(石川)현에 있는 항공 자위대 고마쓰(小松) 기지 소속 F15 전투기 1대가 훈련을 위해 기지를 이륙한 후 서북서쪽으로부터 약 5km 떨어진 동해 상공에서 사라졌다.
일본 방위성은 바다에 추락했다고 보고 밤새 철저히 수색을 진행하고 있지만, 전투기에 탑승해 있던 조종사 2명 모두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레이더에서 사라진 주변 해상에서 이 전투기의 외판과 구명 장비의 일부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항공 자위대는 구조 헬기를 포함한 4대의 항공기를 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상 자위대와 해안 경비대 지역부대도 구조에 합류하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은 가나자와(金澤)현의 가나자와 해안 경비대 사무소가 사고 발생 시각인 오후 5시 30분경 근처 가가(加賀)시 주민으로부터 “코마츠 앞바다에서 붉은빛을 보았다”는 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만약 추락한 사실이 확인된다면 일본 북동부 아오모리(靑森)현 미사와(三沢) 공군기지 소속 F-35A 스텔스 전투기가 태평양에서 추락한 2019년 4월 이후로 일본에서 자위대 전투기가 추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항공 자위대는 이번 실종된 F15 전투기는 전국에 약 200여대가 배치된 주력 전투기로, 전술 비행 훈련에 투입되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을 보유한 소수 정예의 조종사가 배치된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기체가 훈련 도중 레이더에서 이탈한 이유도 조사 중이다. 전투기 비행 당시 겨울철 찬공기와 상층 기압골의 영향으로 대기가 불안정했고, 이날 오후 5시경 고마쓰 기지 주변에는 약한 비가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