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병원입원률 상승이 의료 서비스 공급망에 혼선을 준 것으로 지적
이전 델타 변이 때보다는 일일 사망자수 감소해 차츰 안정권에 접어들 것이라 예상하기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코로나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4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수치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수가 9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수는 금요일 기준 90만4067명으로 샌프란시스코의 도시인구수보다 많다는 점에서 사태에 심각성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지난해 12월 사망자수 80만명을 기록한지 한달여 만에 9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올해 4월에는 100만명을 돌파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망자수 급증의 원인으로 오미크론 변이의 재빠른 전염성을 지적하고 있다.
이전 델타 변이에 비해서는 경미한 증상을 보여 안심해도 될 것이라 믿었던 오미크론 변이가 미국 시민들 사이에서 빠른 확산세로 감염과 전파를 반복하자 지난 몇주 간 치솟은 병원 입원률로 마비된 미국 의료 서비스 체계가 사망자수 증가로 이어진 것이다.
의료 전문가들은 입원 치료를 받아야 했던 오미크론 변이 감염 환자들의 상당수가 중증 만성 질환에 시달리고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편 코로나19 감염이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사망률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일일 사망자 수는 2500명 대로 지난해 델타 변이가 유행할 당시 일일 사망자수가 3300명대를 기록했다는 것에 비하면 비교적 완화된 수치이다.
이에 보건관계자들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의 추세가 차츰 안정에 들어가고 병원입원률이 감소함에 따라 코로나19 감염병도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아이오와주(州)에서는 공중보건 재난선포와 특병방역조치를 현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2월 15일 철회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