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관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체 테스트 양성'이라고 표시되어 있다.(사진 로이터)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맞춤형으로 개발된 백신 부스터샷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보호 효과 면에서 기존 백신 부스터샷과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연구진 등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2차례 접종하고 9개월이 지난 원숭이를 대상으로 각각 모더나의 기존 부스터샷과 오미크론 변이 맞춤형 부스터샷을 접종한 다음 면역 반응을 비교한 결과를 내놨다.
실험 결과 보호 효과 면에서 둘 사이에 큰 차이가 없었고, 두 부스터샷 접종 후 모두 오미크론 변이를 포함한 모든 '우려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 반응이 크게 증가했다. 이러한 결과는 모더나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사가 각각 자사의 오미크론 맞춤형 백신 부스터샷을 이용해 인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가운데 나왔다.
이 결과로 오미크론 변이 맞춤형 부스터샷이 별도로 필요 없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연구진은 로이터와 갖은 인터뷰에서 "매우 좋은 소식"이라면서 "오미크론 백신을 만들기 위해 백신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웨일 코넬 의과대학 존 무어 교수는 베타 변이체를 표적으로 하는 모더나 부스터샷을 시험한 연구와 유사하다면서도 인체 임상시험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