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지' 선언한 독도 연구가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도 국힘 임명장 받아
'국민의힘 임명장 남발' 반복... 교사, 공무원에게도 무단 발송 사례 나오기도
개인정보 불법 유출 의혹에 선관위 고발전까지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독도 전문 연구자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지난 8일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의 자문위원 임명장'을 공개하며 "저는 임명을 요청한 바도, 수용한 바도 없다"라고 밝혔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공개 지지한 뒤, 공식 애플리케이션인 '이재명 플러스'의 고정 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이 발송한 임명장 사진과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리며 "혹시 국민의힘 선대위 명단에 제 이름이 들어가 있다면 즉각 삭제 부탁드린다”라고 촉구했다.
공개된 해당 임명장에는 '국방위 자문위원에 임명한다'라고 적혀있고, 임명장 하단에는 큰 글씨로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윤석열'이라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 당원이 아닌데다 임명장 발송에 동의하지 않은 사람들에게까지 임명장이 무분별하게 보내지면서 개인정보 불법 유출 의혹으로까지 논란이 점화되고 있다.
국민의힘의 임명장 남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대선 경선 과정에서도 불거진 바 있다. 당시 윤석열 경선 후보 캠프에서 초등학생 6학년 학생과 대선 경선 경쟁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선 후보 등에게 특보로 임명한다는 임명장을 보내 논란이 일었다.
이외에도 지난달 초 국민의힘 선대위가 해체되는 분란을 겪는 와중에 법상 정당 가입이 금지되거나 정치 활동이 제한되는 공무원과 교사, 민주당 소속 현직 구청장 등에게도 임명장이 무단으로 발송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이때마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내부 발송 과정에 착오가 있었다는 취지로 해명해왔지만, 임명장 무단 발송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여야의 고발전도 한창이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 기간 상대 진영에 잘못 발송한 임명장과 관련해 선거관리위원회에 접수된 신고만 50여 건에 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