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자신의 이익 위해 정파 배신 or 정치인의 원칙·소신을 접는 사람 혐오"
"과거 3당 합당 때 같은 정치인 요즘도 많아... 그런 자들이 노무현 정신 운운"
"尹, 30년 동안 사람 의심하고 조사하던 사람" vs "李, 바닥 웅덩이부터 삶 극복 위해 싸우고 정의 배워"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의 배우 명계남 씨가 지난달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명 배우는 지난 9일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진행자가 '이재명 후보가 봉하 마을 찾아서 눈물도 보였고 같은 날 윤석열 후보도 노 전 대통령 이야기를 하면서 눈물을 보였다고 한다. 야권 후보인 윤석열, 안철수 후보마저 노무현의 꿈을 이루겠다며 노무현의 정신을 강조하던데 이거 왜 그런 것 같으냐'고 묻자 "노무현 정신을 잇겠다는 것은 일견 바람직한 현상"이라면서도 "노무현의 꿈과 정신이라는 것이 제가 생각할 때는 이런 것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그는 "(노무현)대통령께서 하시고자 했던 꿈이 다 이뤄지지는 않았으니까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해 꿈을 이룬다는 말씀들은 다 좋으신 말씀인 것 같다"며 "제가 함부로 해석할 수는 없지만 정치적이나 표를 계산한 의도에서 발언을 하실 수 있고, 좋은 뜻에서도 하실 수 있다고도 본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제가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한 사람으로서 생각하면 정말 노무현 정신이나 노무현 대통령의 꿈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얘기하실까? 이런 의문을 가지기는 한다"며 "이를테면 이재명 후보가 와서 눈물을 흘렸다고 하는 것은 그날 와서 남부 수도권 공약을 발표했다. 이건 지역균형 발전에 큰 축의 틀이고 예전에 행정수도 공약과 같은 것에 버금가는 것인데 지역균형 발전 정책은 노무현 대통령의 핵심 정치 철학 중에 하나였다. 그런 것들을 아마 생각하시면서 (이 후보가)'뜻을 이루겠습니다'라고 했을 것인데 저는 좋게는 생각한다"고 해석했다.
이어 명 배우는 노무현 정신 중에선 그런 것도 있지만 다른 측면에선 노무현은 기회주의자를 제일 싫어했다면서 "자기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정파를 배신한다든가 또는 정파의 작은 이익을 위해서 자신이 원래 가지고 있던 정치인으로서의 원칙과 소신을 접는다든가 이런 것을 기회주의자라고 비판하시고 굉장히 혐오하셨다"고 말하며 "3당 합당 때 보여준 태도 같은 행태를 보이는 정치인들이 요즘에도 많이 보이는 걸 보면서 그런 노무현 정신을 운운한다는 것은 '노무현 정신을 이용한다' 이렇게도 보여질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명 배우는 진행자가 '이재명 후보의 특성상 노무현 바람, 안철수 현상, 이런 것보다는 따박따박, 하나씩(지지율을) 올라가는 것이(전략인지)'라고 언급하자 "이 사람은 그걸 하지도 않고, 자기가 할 일(을 한다)"며 "지금도 아마 이재명 후보는 선거전략, '이걸 어떻게 지지율을 올리지?' 이것보다도 '가만있어,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어떤 일부터 우선적으로 처리하게 되지? 팬데믹이 그때쯤에는 어떻게 되지? 재정경제 명령을 제일 먼저 발동한다고 내가 하기는 했는데 그걸 먼저 해야 하나?' 등 저는 이런 일에 먼저 골몰하고 있을 사람이지 선거 전략을 논의하거나 거기에 머리를 싸매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명 배우는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를 비교하며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그 사람이 살아온 걸 보고 결정해야 하지 않느냐"며 "30년 동안 사람을 의심하고 조사하고 수사하고, 취조하고 이렇게 하는 것에 전력을 바친 사람하고 열심히 바닥 웅덩이에서부터 자신의 삶을 극복하기 위해 싸우고 정의를 배워서 시장이 되고 평등과 공정을 세상에 피기 위해서 몸을 던진 사람하고 살아온 걸 보면 그 사람이 앞으로 해야 할 것이 분명하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걸 주변에 얘기하자. 저는 이렇게 얘기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10일 노사모 회원 815명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무현의 정신은 이재명 후보를 통해 구현될 것"이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