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급감 기저효과...11개월째 취업자 증가
◆…1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13만5000명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사태에서 회복하던 지난 2000년 이후 약 22년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사진 연합뉴스)
1월 취업자가 100만명 넘게 늘면서 2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95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3만5000명 증가했다. 지난 12월보다(계절조정)는 6만8000명 늘었다.
취업자 수는 우리 경제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에서 회복할 당시인 2000년 3월(121만1000명) 이후 21년 10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이는 비교 대상인 지난해 1월 취업자 수(-98만2000명)가 100만명 가까이 감소한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취업자 수는 작년 3월부터 11개월 연속으로 전년동월대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25만명, 11.8%), 숙박·음식점업(12만 8000명, 6.5%), 운수·창고업(12만 1000명, 7.8%)은 증가했다. 도매·소매업(-5만6000명, -1.6%), 협회·단체, 수리·기타개인서비스업(-2만1000명, -1.9%), 금융·보험업(-1만 5000명, -1.9%)은 줄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59.6%로 지난해 1월보다 2.2%포인트 올랐다. 모든 연령계층에서 상승했다. 청년(15~29세) 고용률은 45.7%로 전년보다 4.6%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 수는 114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42만7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4.1%로 1.6%포인트 떨어졌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6.0%로 지난해 1월보다 3.5%포인트 낮아졌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710만4000명으로 47만6000명 줄어 11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2년 1월 고용동향'을 주요내용으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주재, 고용시장상황을 점검하며 논의하고 있다.(사진 기획재정부)
정부는 지난달 취업자 수가 113만명 넘게 늘어난 것에 대해 민간부문이 고용개선을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강화된 거리두기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고용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열고, 지난달 고용 동향 주요 내용을 토대로 고용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정부는 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동월대비 113만5000명 늘고 전달대비로는 12개월 연속 증가하며 코로나19 직전 고점(2020년 1월) 대비 100.5%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산업 등 민간부문 창출 일자리가 고용 개선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반도체, 바이오 등 신산업 호조에 힙입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고, 비대면·디지털 전환 관련 서비스 고용은 1년 전보다 34만명 넘게 늘었다. 전달(12월, 30만명)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커졌다. 또 상용직 근로자가 4개월 연속 60만명 이상 늘어나는 등 질적 측면에서도 개선세가 뚜렷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코로나19 고용충격이 컸던 피해업종·계층의 회복 격차 등에 대해선 참석자들은 엄중한 상황이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 여기에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에 따른 강화된 거리두기가 지속되는 만큼, 향후 고용시장 상황 변화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