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스토킹 범죄 발생 후 석 달 만에 또 여성 피살 사건 발생
文대통령 "스토킹 범죄 제도적 보호조치 있는데 또다시 사건 발생"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에 이어 석 달 만에 또다시 스토커에 의한 피살 사건이 일어난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검경에 실행력을 갖춘 구체적인 예방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청와대 수보회의를 주재하는 문 대통령［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날 참모회의에서 "스토킹 범죄에 대한 제도적 보호 조치가 이루어졌는데도 또다시 사건이 발생해서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스토킹 범죄 피해자 안전 조치의 실효성을 높이는 구체적인 방안을 검·경이 조속하게 강구하여, 여성들의 안전한 일상을 지켜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14일 저녁 서울 구로구의 한 술집에서 경찰의 '범죄피해자 안전조치(신변보호)'를 받던 40대 여성이 전 애인 조모씨(50대)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당일 이 여성은 지급 받은 스마트워치로 경찰에 신고했고, 3분 만에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범행을 막진 못했다. 도주한 조씨는 15일 오전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조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 중구에서 신변보호 여성이 30대 스토커 남성에 의해 살해된 사건이 있은 지 석 달 만에 또다시 스토킹 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예방대책의 허술함이 지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