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사업보고서 중점 점검사항 사전 예고
내부통제, 회계감사 공시내역 점검
스톡옵션, 물적분할 등 비재무사항도 주목
오스템임플란트, 계양전기 등 상장사의 횡령 사건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금융감독원이 내부회계관리제도 외부감사 기재, 감사보고서 제출 여부 등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 현황을 파악해 감독업무에 활용하겠다고 예고했다.
17일 금융감독원은 12월 결산법인 2021년도 사업보고서 제출기한(다음달 31일)에 앞서 사업보고서 중점 점검항목을 사전 예고했다.
사업보고서는 기업의 연간 사업·재무제표를 총괄 정리한 자료로 투자자가 기업을 파악하고 투자판단을 하는 데 기초가 되는 공시서류다. 금감원은 12월 결산 주권상장법인의 사업보고서가 형식상 적정하게 작성됐는지 매년 중점점검해 공시 충실화를 유도하고 있다.
올해 중점점검 대상은 유가증권시장 823개를 비롯해 총 2926개 주권상장법인이고 주요 점검항목은 재무사항 11개, 비재무사항 7개 등 18개 항목이다.
재무사항 중 내부통제와 관련해서는 △내부회계관리제도 외부감사·검토의견 기재 여부 △내부회계관리제도 검토·운영·감사보고서 제출 여부 등을 점검한다.
회계감사인에 대해서는 △회계감사인의 명칭, 감사의견 등 기재 여부 △감사보수 및 시간 등 공시 여부 △내부감사기구·감사인 간 논의내용 기재 여부 △전·당기 재무제표 불일치 및 조정협의회 협의내용 등 공시여부 △상장회사의 경우 핵심감사항목 선정 개수와 본문 기재 여부 등을 확인한다.
또 재무공시사항의 기업공시서식 작성기준을 지켰는지 살펴보고자 △요약재무정보의 기재형식 △합병·분할 및 재무제표 재작성 등 유의사항 기재 여부 △재고자산 현황 공시 여부 △대손충당금 설정현황의 공시 여부 등도 점검한다.
비재무사항의 경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발행현황과 조달자금의 사용 내역을 살핀다. 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경영이 강조됨에 따라 ESG 채권 발행과 자금 사용실적 등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아져서다.
또 최근 이슈가 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과 물적분할에 관련한 내용도 중점점검에 반영됐다. 금감원은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및 행사 현황, 합병·분할 등에 대한 사후정보, 사업보고서 서식 전반, 임직원 현황 및 보수에 대해 점검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점검 결과 기재가 미흡한 사항은 오는 5월 중 회사와 감사인에게 개별통보해 자진 정정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업공시서식 작성기준을 따르지 않는 중요사항 부실기재 등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경우 엄중히 경고하고 필요할 경우 재무제표 심사대상 선정에 참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