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역분식 눈감아 준 것 아니다"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26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대해 검찰수사가 끝나는 대로 특별감리에 착수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윤 위원장은 또 현대자동차처럼 내부공모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하는 경우에는 회계감리를 통해 적발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박명광 열린우리당 의원이 "검찰수사가 끝나는 대로 금융감독위원회가 현대자동차, 글로비스, 현대오토넷 뿐만 아니라 계열사 전체에 대해 특별회계감리를 해야 한다"고 지적하자 "검찰 수사가 종결된 후 감리할 사항이 있다면 현대자동차 그룹 전반에 대한 특별감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명광 열린우리당 의원이 "검찰 수사결과를 보면 현대차가 역분식회계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있는데 (금감원이) 2004년도 회계감리를 할 때 눈을 감아 준거냐. 무능력해서 제대로 감리를 할 수 없었던 거냐"고 추궁하자 "내부공모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경우 감리를 통해서 밝히기는 대단히 어렵다"고 답했다.
윤 위원장은 이어 "(회계)감리 기술을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결코 알고도 눈감아줬다던가 그런 건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