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업무보고에서 윤 위원장은 김재록씨와의 관계를 캐묻는 유승민 의원의 질문에 "만난 적은 있지만 단독으로 만나기 보다는 다른 사람과 같이 만난 적이 있다. 평소에 잘 알 만큼 인연은 없다"고 답변, 일단 초반은 탐색전으로 전개됐다.
이어 유 의원이 "김재록씨가 위원장이 되는데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하는데 맞냐"고 추궁하면서 신경전은 본격화 됐다.
이에 대해 윤 위원장은 "의원님 격에 맞는 질문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받아쳤다.
유 의원도 지지 않고 "전윤철 감사원장, 이강원 행장, 황영기 행장, 그리고 위원장 등 서울고 인맥과 김재록과의 관계는 어떻게 되냐"고 캐물었다.
그러나 윤 위원장은 "공식적인 회의석상에서 그런 논의는 부적절하다"며 "서울고등학교 인맥만 있겠냐"고 맞받아쳤다.
유 의원이 이어 "(외환은행 매각) 당시 BIS비율 산정을 할 때 정성순 은행감독국장이 2003년 3월말에 8%대라고 산정한 주체가 6%, 5%, 수준으로 만들 수 있겠냐하고 하니까 금감위 누군가가 백재흠 은행검사1국장에게 하라고 해서 검사국에서 총대를 매기로 했다는 게 맞냐"고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윤 위원장은 이에 대해서도 "(의원님의) 정보력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며 피해나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