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삼척산불이 계속되는 가운데 11일 오전 경북 울진군 온정면 응봉산 일대에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북 울진에서 시작돼 강원도 삼척으로 확산된 동해안 산불의 피해 면적이 관련 통계가 있는 1986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인 서울의 40% 수준까지 확대됐다. 진화율은 75% 수준까지 도달했다.
11일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동해안 산불로 인해 이날 오전 6시까지 2만 3993ha(헥타르)의 산림 피해(산불영향구역 면적)가 추정된다. 지역별로는 울진 1만 8484ha, 삼척 1509ha, 강릉 1900ha, 동해 2100ha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산불의 피해 면적은 종전 최대 규모였던 2000년 동해안 지역 산불의 피해면적인 2만 3794ha를 넘어선 것으로 서울 면적(6만500ha)의 5분의 2(39.7%) 수준이다. 과거 산불은 191시간 가량 이어지며 360억원의 피해액을 발생시켰는데 중대본은 현재 시점에서 이번 산불의 피해액이 당시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산불 진화하는 특수진화대원들. 사진=연합뉴스
산림당국은 전날 금강송면 소광리 일대 불을 제압한 뒤 화세가 강한 북면 응봉산 일대 진화에 나설 방침이었지만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산불은 지난 4일 오전 11시 17분께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 야산에서 발생한 뒤 8일째 잡히고 있지 않다.
당국은 인력 1652명(진화대 454명, 공무원 216명, 소방·경찰 등 970명)과 지휘차·진화차·소방차 등 372대의 장비로 화재에 맞서고 있다. 이날 오전 일출과 동시에 울진·삼척에 헬기 88대도 투입했다.
◆…산불 진화하는 진화대원들. 사진=연합뉴스
앞서 정부는 전날 울진, 삼척, 강릉, 동해 지역에 주택 전소 또는 반소 피해가 발생한 이재민에게 임시조립주택을 1년간 무상 제공하고 건강보험료 등을 감면하는 내용의 지원대책을 10일 발표했다.
구호금, 생계비, 주거비 등의 직접적인 현금 지원 여부는 화재 진압과 피해 조사가 끝난 뒤 결정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