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지난해 베이징에서 거래된 고급 주택의 52%가 외지인에게 팔렸고, 베이징 주민이 구입한 비율은 38.4%에 불과하다고 중국사회과학원 도시발전환경연구센터가 26일 발간한 '2006년 부동산가격정보'를 인용,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당 1만1467위안(평당 약 443만원)을 넘는 고급주택을 구입한 외국인의 비율은 13%로 나타났고, 회사나 기관이 구입한 경우는 9.5%였다.
그러나 일반 주택의 경우는 베이징 주민의 구입 비율이 약 60%에 달했다.
베이징 도시건설 연구센터의 설문조사 결과 1㎡당 1만위안을 넘는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베이징 시민은 1.5%에 불과했고 1㎡당 7천-9천위안짜리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고 응답한 주민은 9.3%로, 베이징 주민들은 자신의 도시에 들어서고 있는 고급주택을 구입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한해 동안 베이징시 주택가격은 20% 가량 상승했고, 올해에는 상승폭이 줄어들기는 하겠지만 여전히 상승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중국 부동산시장이 대형주택 건설에 집중되고 민간기업이 공급하는 중.소형 주택의 비율이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저소득층의 주택난이 가중되고 있다.
중국의 수도라는 특수한 환경으로 인해 베이징으로 몰려드는 외지인과 외국인들이 늘어남에 따라 주택수요와 집값 상승이 멈추질 않고 있어 베이징 주민들의 내집마련 꿈은 더욱 멀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