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5·6월 회의서 기준금리 0.5%P씩 인상 전망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오는 5월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각각 0.5%P씩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물가상승과 싸우기 위해 5월과 6월에 기준금리를 각각 0.5%P씩 올릴 것이라며 연말까지 2.25%, 2023년 9월까지 최고치인 2.75%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은 연준이 연말까지 미국의 금리가 2.25%에 도달할 확률이 70%를 웃돈다고도 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지난 21일 전미기업경제학협회 콘퍼런스에서 "물가상승률이 너무 높다"며 "물가안정을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랄프 악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금리전략가는 "5월에 0.5%P 나올 확률이 73%, 6월은 63%"라고 전망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물가상승에 강경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0.25%P 이상 올릴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인상 속도를 더 빠르게 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연준과 많은 경제학자가 코로나19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이 얼마나 지속할 지 과소평가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원유와 기타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덧붙였다.

블레이크 그윈 캐나다왕립은행 금리분석가는 "파월 의장이 뼈아픈 곳을 지적했다"며 "연준이 성장과 고용 데이터보다 물가상승을 더 주시할 것이라는 의지를 강하게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경제분석가들도 연준이 5월과 6월 각각 0.5%P씩 금리를 인상하고 나머지 네 차례 회의에서 0.25%P씩 더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선물시장 관계자들은 연준이 긴축을 멈추기까지 금리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며 2023년 9월 기준금리가 2.75%~3.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클 슈마허 웰스파고 분석가는 "최종 금리가 급등하고 있다"며 "최근 몇 주 동안 경기변화와 물가상승 상황이 악화했다"고 말했다.

연준 정책을 가장 잘 반영하는 미국 2년 채권수익률은 이날 2.17%, 10년물은 2.40%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