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BTS 초청 공연' 검토 안 했어... 취임준비위와 엇갈린 입장 죄송"

인수위 "인수위 조직과 취임준비위원회는 서로 다른 조직"

"BTS 취임식 공연 검토한 적 없어... 하이브 방문 별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인수위)가 7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의 방탄소년단(BTS) 초청 공연과 관련 "인수위 측에서는 검토 안 했다"며 "취임준비위원회와 엇갈린 입장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취임준비위원회는 BTS 공연을 준비했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인수위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신 대변인은 "인수위 조직과 취임준비위원회는 서로 다른 조직"이라며 "박주선 위원장이 아마 거기서 많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취임 준비를 하던 중에 BTS 이야기가 나온 것인데, 그쪽에 확인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지난 5일 KBS1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 '취임식에서 방탄소년단이 공연하냐'는 질문에 "그것도 포함해 다양한 안을 놓고 논의하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이어 신 대변인은 "인수위 내에서는 그런 것을 검토한 바는 없다. 기획한 바도 없다"며 "현재로는 취임식 준비는 박주선 위원장 쪽에서 하고 있기 때문에 뭐라고 말할 순 없지만, BTS 관련 인수위 측에서는 공연 준비하거나 요청했거나 지난번 하이브 방문과 연계해 뭘 하거나 그런 건 없다. 명확하게 말씀드린다"고 선을 그었다.

최지현 수석부대변인도 이날 "인수위 차원에선 BTS를 취임식에 초대한 것을 기획한 게 없다"며 "그 이후 취임식준비위원회에선 논의 과정에서 아이디어가 나온 것"이라며 결정된 사실이 없음을 밝혔다.

현재 인수위 홈페이지의 '국민이 당선인에 바란다' 게시판에는 "BTS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팬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