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률 서울지방국세청장이 지난 2일 서울시내 세무서장들을 소집해 종합소득세 신고관련 지침을 시달한 데 이어, 3일엔 이주성 국세청장이 일선세무서를 순시, 종합소득세 신고현장을 점검하는 등 종소세 성실신고 독려에 국세청 수뇌부가 총출동하고 있다.
국세청의 이같은 행보는 특히 올초 고소득자영업자의 과세정상화를 위해 세무행정력을 올인하며 한판 전쟁을 치르기로 방침을 정한데다, 불성실신고 고소득자영업자를 상대로 6월 대대적인 세무조사에 나설 것을 예고한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국세청에 따르면 이주성 국세청장은 지난 3일 송파세무서(서장 현상호)를 순시, 종합소득세 신고현장을 집중 점검했다.
인접한 강동세무서 김연중 서장을 비롯해 강동세무서 주요 직원까지 소집해 실시한 이날 순시에서 이 청장은 "현재 진행중인 고소득자영업자 조사 및 EITC 대상 파악·현금영수증 관련 업무를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을 특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장이 세목별 신고현장을 돌아보는 것은 지금까지 주로 신고기한 막판에 이뤄진 것을 감안하면, 신고기간 초기 국세청장의 순시는 이례적이다.
이와 관련 국세청이 올 한해를 고소득자영업자의 과세양성화를 위해 올인키로 한 만큼 성실신고 분위기를 처음부터 다잡고, 이를 통해 목표한 세수를 확보한다는 이중의 목적이 깔려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이번 종합소득세 신고가 최근 국세청이 고소득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세무조사의 향방을 결정짓는 큰 축이 되는 만큼, 6월 세무조사와 관련해 불성실 고소득자영업자에 대한 경고차원에서 이뤄졌다는 풀이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