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영업이익 증가율 한자릿수 전망
하나금융투자는 기관의 수급이 낮은 실적 상향 업종과 종목에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밝혔다.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올해 1분기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한 자릿수의 증가율에 그쳐 코스피 반등 역시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코스피 지수와 강하게 연동한다"며 "국내 기업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60조원(전년 동기 대비 약 6% 증가)으로 예상된다. 2분기에도 영업이익 증가율은 약 5%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관건은 향후 추정치의 변화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분은 이미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에 반영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경수 연구원은 "코스피 영업이익률 추정치는 원자재 지수와 정확히 역의 관계를 보인다. 연초부터 원자재 가격 상승과 국내 영업이익률이 하락세를 보이다 국제 상품가격 상승세가 둔화된 3월부터 코스피 영업이익률 추이가 횡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자재 지수가 추가로 급등하지 않는다면 원가 부담이 실적 추정치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1분기 및 2분기 국내 상장사 이익추정치는 완만하게 상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경수 연구원은 "1분기 실적 상향 기여도 상위 업종은 에너지(정유), 항공, 건자재, 손해보험, 기계, 음식료, 기술하드웨어 등이다. 반대로 실적 하향 업종은 생명보험, 화장품, 가구, 건설, 디스플레이, 증권, 제약, 화학, 유통 등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기관 주도로 주가가 오른 종목군보다 기관이 팔면서 주가가 오른 종목군이 성과가 훨씬 높았다. 기존에 주가가 올랐더라도 기관의 수급이 기여하는 정도가 낮았다면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 반면 기관 수급 위주로 주가를 끌어올린 종목은 실적이 좋다 하더라도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분기 실적 상향과 기관 수급 빈집 상위 종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