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연구원, 3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주택 매매 심리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탓인지,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택 매매 심리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15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매매시장 소비자 심리지수는 전국 기준으로 113.1을 기록했다. 이는 전달(108.5)과 비교해 4.6포인트 오른 수치다. 이 지수는 지난 2월 반년 만에 반등한 이후 두 달 연속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국토연구원은 소비심리지수를 활용해 부동산 시장 상황을 상승(115 이상)·보합(95∼115 미만)·하강(95 미만) 3개 국면으로 구분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전월에 비해 가격 상승·거래증가 응답자가 많다는 뜻이다.
특히 서울은 지난달 115.5로 전달(105.9)과 비교해 무려 9.6포인트 오르며, 지난해 11월(118.8) 이후 4개월 만에 보합국면에서 벗어나 상승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서울도 두 달째 상승세다.
대선 이후 재건축 등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서울의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 기대감이 커진 부분이 지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매매심리 지수가 가장 크게 상승한 곳은 세종(104.7)으로, 전달보다 15.6포인트 올랐다. 이어 제주(12.2포인트↑)·서울(9.6포인트↑) 순으로 집계됐다. 하락 폭이 큰 지역은 강원(6.1포인트↓), 인천(4.0포인트↓), 경남(3.4포인트↓)이었다.
매매심리 지수를 수도권만 떼어내서 보면 2월 108.1에서 지난달 113.5로 올랐다. 같은 기간 지방 지수도 109.2에서 112.5로 상승했다.
전세 시장 심리도 회복되는 모양새다. 서울의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2월 97.0에서 지난달 98.9로 소폭 올랐다. 경기도는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가 102.5로 3개월 연속 상승했고, 인천은 2월과 마찬가지로 101.3을 기록했다. 수도권 전체로는 98.7에서 101.2로 올랐으며, 전국 기준으로는 99.9에서 101.4로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