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우크라 다음은 누구?"..."러, 우크라 장악 뒤 주변국까지 노리고 있어"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을 장악할 것이라고 발언한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은 단순한 시작에 불과하고 유럽 전체를 침범하려고 들 것이라며 23일(현지시각) 이같이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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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은 화상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처럼 죽음 보다 삶의 승리를 믿는 국가들은 우리와 함께 같이 싸워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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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도와달라. 우리는 (러시아의 위협에) 바로 최전선에 놓여있다"며 "그 다음은 누구겠는가?"라고 덧붙여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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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근 우크라이나에 참전 중인 러시아군의 부사령관 루스탐 미네카예프는 러시아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에 대한 통제권을 얻게될 경우 트란스니스트리아로 접근할 수 있는 경로를 얻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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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란스니스트리아는 동유럽에 위치한 미승인국으로 독립 국가를 자칭해오고 있는 나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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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을 획득하게 될 경우 몰도바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지역인 트란스니스트리아로 나아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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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경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에서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지역에 군사력을 투사할 수 있게 돼, 우크라이나의 해안 도시인 미콜라이브와 오데사 지역을 위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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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트위터에 러시아군 부사령관 미네카예프의 발언과 관련 러시아가 더 이상 본래의 의도를 숨기지 않는 중이라고 지적하는 게시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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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해당 게시글에서 "이제서야 러시아가 전쟁에서 '2번째 단계'라는 것이 탈나치화에 대한 승리라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우크라이나의 동부 지역과 남부 지역을 차지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인정했다"라며 "이는 제국주의 그 자체다"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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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당시 '특수군사작전'을 수행해 우크라이나를 무장해제시키고 역내 민족주의자들로부터 러시아 민족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으나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러시아의 침공을 '정의롭지 못한 전쟁'이라며 이같은 주장을 완강히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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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카예프 부사령관은 또한 트란스니스트리아에는 러시아어를 구사하는 이들이 억압받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이 역시 서방과 우크라이나에 의해 부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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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도바 외교장관은 지난 금요일 러시아 대사를 불러 몰도바의 '깊은 우려'를 전달했다고 주장하며 몰도바는 중립국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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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도바는 지난달 유럽연합(EU)에 공식 가입하겠다고 요청해 친서방주의 노선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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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