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식음료업계 세무조사를 당초 이달 11일 끝낼 예정이었으나 유통부분에 대한 조사지연 등의 이유로 이 회사에 대해 한차례 조사연장 방침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조사를 받고 있는 한 업체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이번 세무조사는 법인세조사와 유통추적조사를 병행해서 조사하고 있다"며 "특히 법인세 부분은 조사가 거의 끝났으나 유통부분에서 조사가 더디게 진행돼 연장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조사가 지연되는 이유는 국세청이 요청한 자료의 분량은 많은데 반해 도매업체 등과의 유통과정에 대한 업무특성상 자료를 만드는 과정에서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라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지난 3월부터 세무조사를 받아온 식음료업체들은 조사연장의 불똥이 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는 상황.
현재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업체는 기린, 동아오츠카, 빙그레, 롯데삼강, 롯데칠성음료, 오리온, 한국코카콜라보틀링, 해태음료 등 8개 업체다.
이들 업체들은 아직까지 연장에 대한 공식적인 통보를 받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지만 향후 연장여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통부분과 법인세 부분을 통합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번 세무조사에서 법인세 관련 조사는 끝났더라도 유통거래과정의 탈루 부분을 조사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최근 국세청에서 세무조사 연장을 자제한다는 방침을 밝혔으나 이번 조사는 식음료업계의 오랜 관행이었던 도매상과의 무자료거래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보여 업계 전체에 대한 조사연장 여부는 물론 조사결과에 대해서도 이목이 집중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