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외교기조,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첫 한미정상회담 성공적 준비,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시, 비핵화 이전이라도 대북 인도적 지원 추진"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 [사진=SBS방송화면 갈무리]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2일 "새 정부의 외교기조는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실현"이라며 가장 먼저 "신 정부 출범 후 개최되는 첫 한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준비하고 한미동맹을 한 차원 높은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미중간 전략적 경쟁, 글로벌 공급망 불안, 코로나 팬데믹 확산,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직면하여 그 어느 때보다 외교의 중요성이 높은 엄중한 상황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후보자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구축해 우리 외교의 중심축을 튼튼히 하겠다"면서 "한미가 공유하는 가치를 기반으로 한반도와 동북아는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 이를 위해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와 쿼드(Quad)와의 다양한 협력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원자력·사이버·우주 등 뉴프론티어 분야에서의 한미간 경제안보·기술 동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경제가 곧 안보이고 안보가 경제인 시대이다. 디지털·에너지 전환 등 거시적 변화가 가져올 기회와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제안보 외교를 강화해 나가겠다"며 "특히 공급망 불안 문제 대응을 위해 경제통상 외교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재외공관망 중심의 조기경보시스템을 강화해 신속 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대북관계에 대해서는 "새 정부는 대북 억지력 제고를 위해서 한미동맹을 통한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 보유를 통해서는 얻을 것이 없다는 생각을 갖도록 대북 제재 이행을 위한 국제협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북한의 지속적인 핵과 미사일 능력 고도화로 한반도 상황이 엄중하다"고 지적하며 "북한과 대화의 문은 항상 열어두고 한반도 문제의 직접 당사자로서 외교적으로 중심적인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 남북미 3자 간 소통을 위한 대화 채널 구축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이 이루어지면 한미공조를 통해 대북 지원과 경제협력 그리고 평화협정 논의를 추진해 나가겠다"며 "비핵화 이전이라도 대북 인도적 지원을 추진해 나갈 것이며, 유엔 등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북한 인권 개선 노력도 경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관계에 대해 "일본과는 올바른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공동의 이익과 가치에 부합하는 미래 협력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안문제에 대한 합리적 해결을 모색하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 글로벌 과제 해결에 함께 기여하는 실용적인 협력관계를 만들겠다"며 "한미일 3국 협력도 증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중관계에 대해선 "중국과는 수교 30주년을 맞이하여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하는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 협력 시대를 구현하겠다"며 "국익과 원칙에 입각하여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정경분리와 공동이익의 원칙하에 양국 간 실질적·호혜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균형 있는 정상외교를 실현하고 고위급 대화를 정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국제사회에서 핵심적 역할을 해나가는 다자 외교 리더십을 발휘하도록 하겠다"며 내년 이후에 유엔의 3대 핵심 이사회인 안전보장이사회, 경제사회이사회, 인권이사회의 이사국으로 동시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750만 재외동포에 대한 체계적 지원 및 권익 신장 위한 재외국민 보호 체계 재정비 ▲글로벌 기후 변화 대응과 2050 탄소 중립 목표 실현을 위한 외교 강화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등 국가 브랜드 제고를 위한 공공외교 확대 등의 구상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