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나이브 부켈레(Nayib Bukele) 대통령은 10일 트위터를 통해 가상화폐 시장의 폭락이 현실화되고 있음에도 500비트코인을 새로 구매했다며 평균 단가는 3만744달러라고 밝혔다.
새로 구매한 수량을 합하면 엘살바도르는 법정화폐 채택 이후 총 2,301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법정화폐 지정과 동시에 700개, 지난해 10월 420개, 11월 100개, 12월 171개, 1월 410개를 구입했다.
문제는 최근 가격 붕괴와 함께 비트코인 보유로 입은 손실이 3,000만 달러(383억 원)에 이른다는 점으로 2020년 세계은행 통계에 따르면 GDP가 246억3800만 달러 수준인 엘살바도르가 이러한 손실을 어디까지 감내할 수 있을지 의문이 생긴다.
지난해 엘살바도르가 공식 통화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IMF(국제통화기금) 등 국제기구를 중심으로 비트코인의 지나친 변동성으로 인한 위험성을 수차례 경고한 바 있다. 향후 가상화폐 시장 전개에 따라 부켈레의 운명도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트코인 채권을 발행하는 계획도 시장의 붕락과 함께 무기한 연기되었다. 이와 관련 알레한드로 젤라야(Alejandro Zelaya) 재무장관은 “채권발행 연기는 시장 상황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영향”이라며 “적절한 순간을 기다리고 있으며 결국 시장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