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이 깊은 침체기 속에서 연일 저점을 낮춰가는 가운데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SEC 의장의 강력한 경고가 나와 주목된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게리 갠슬러(Gary Gensler) 의장은 11일 블룸버그 인터뷰를 통해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혼합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최선의 이익에 반하는 거래를 하고 있다”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그는 “거래소들이 고객에게 최선의 이익이 되는 행동을 하지 않고 있으며 일일 정산을 통해 종종 고객을 상대로 거래를 하는 행위, 즉 고객보다 먼저 거래를 하는 선행거래를 이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가상화폐 보관, 시장조성, 거래 플랫폼 제공과 같은 서비스 간에 분리가 되어있지 않아 고객에게 불리한 환경이 조성되어 있으며 시장 상황에 따라 고객보다 자신들의 계정 거래를 앞세우는 것과 같은 많은 문제가 적발된다고 재차 경고했다.
이어 바이낸스, USD 코인, 테더와 같은 일부 토큰의 경우 모두 미국 달러와 같은 법정 통화에 연결된 스테이블 코인은 거래소와 밀접한 연관 관계에 있는 것이 결코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세 가지 플랫폼 중 각각은 해당 플랫폼에서 거래를 촉진하는 것은 물론 잠재적으로 AML(자금세탁방지제도) 및 KYC(금융기관의 고객신원검증제도)를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플랫폼들에 의해 설립되었다는 점도 지적했다.
테더와 연결된 코인베이스, 바이낸스, 비트파이넥스 관계자는 이러한 언급에 대해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바이낸스는 스테이블 코인이 “엄격한 지침을 준수하고 있다는 사실이 사용자 커뮤니티에 투명하게 남아 있다”라는 블로그 글을 인용할 뿐이었다.
갠슬러는 이전에도 고객의 주문보다 자신의 거래를 우선하는 가상화폐 거래소(선행 실행)에 대해 경고한 바 있으며 지난해 5월에는 금융서비스 및 정부 소위원회에 출석, 가상화폐 거래소에 이러한 사례가 만연하고 있으며 나스닥 수준의 보호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갠슬러는 이전 블록체인 기술이 변화의 촉매제가 될 도구를 가졌다며 가상화폐에 대한 지지를 견지했으나 최근에는 강력한 반대론자가 돼 SEC(증권거래위원회)의 규제를 받아야 한다는 일관된 견해를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