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동연 측 "당 차원에서 비난하던 정책까지 가져오는 뻔뻔함은 처음"
野 이재명 측 "비판할 땐 언제고 재추진하겠다고 공언... '지선 치적쌓기용'"
與 김은혜 측 "무료통행패스 제공이 골자... 국민연금과 합의점 찾아갈 것"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와 고양시, 김포시 단체장ㆍ의원 후보들이 20일 경기도 김포시 일산대교 톨게이트 옆에서 일산대교 통행 무료화를 위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일산대교 무료화'를 공약하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가 "이재명의 일산대교 무료화는 나쁜 무료화고 김은혜의 무료화는 좋은 무료화인가"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이냐"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김은혜 후보는 지난 20일 경기도 김포시 일산대교 톨게이트 옆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임 즉시 고양과 김포 주민에 한해 우선적으로 일산대교 무료 통행 패스카드 제도를 도입하겠다"며 "'일산대교 무료화 추진 TF'를 구성해 여기에 김포시‧고양시‧국민연금공단 등을 참여시켜 일산대교 인수 등 통행료 무료화를 위한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가 지난 21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야탑역에서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합동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김동연 후보 캠프]
김동연 캠프 홍정민 선임대변인은 즉시 논평을 통해 "김은혜 후보 본인이 지난 4월 14일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일산대교 통행료를 공짜로 한다면서 1조원이 넘는 돈을 후임지사에게 떠넘기고 갔다'고 비난한 바 있다"며 "당 차원에서 비난하던 정책까지 냉큼 가져오는 뻔뻔함은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캠프도 지난 21일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이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를 추진할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판할 땐 언제고 이제는 본인들이 나서서 재추진하겠다고 공언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이재명 무료화는 대선 치적 쌓기용'이라는 비난을 이어갔다"며 "김 후보가 오늘 공약한 내용이야말로 '지선 쌓기용'"이라고 지적했다.
김은혜 캠프 청년본부 정우경 대변인은 22일 오전 논평을 내고 김은혜 후보의 일산대교 무료화 공약은 "소송으로 요원해진 무료화를 대신해 우선 시민들에게 무료통행패스를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면서 "이재명이 잘못 끼운 첫 단추 풀었다 다시 끼우겠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 대변인은 "(대선 출마 직전) 치적쌓기용 졸속행정으로 고소고발을 일삼으며 일산대교 무료화를 어렵게 만든 장본인은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라며 "통행료 협상 대상인 국민연금은 당시 경기도의 일산대교 무료화 발표가 아무런 사전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 경기도의회 의원들은 그 전부터 '일산대교특위'를 구성해 통행료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해왔다"면서 "이를 위한 실천 방안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구성과 함께 협의체를 구성해 고양시·김포시 국민연금공단과 신속하고 구체적인 합의점을 찾아가는 것이 김은혜의 진심"이며 "광역단체와 기초단체가 협치하는 새로운 SOC 운영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