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난달에도 중국산 마스크 대거 수입

북한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공식 인정하기 전인 지난달에도 중국으로부터 마스크를 대거 수입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8일 중국 세관인 해관총서 통계를 인용해 북한이 지난달 중국으로부터 8만255달러어치 '얼굴용 마스크' 319만5000매를 수입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3월에 317만6000매, 2월 287만매, 1월 144만2000매를 각각 3만9710달러, 8만6406달러, 5만7680달러에 수입했다.

이와 함께 북한은 지난달 '산소호흡기' 약 1000개를 25만6891달러를 들여 중국으로부터 수입했다.

RFA는 북한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처음 인정한 건 지난 12일이지만 그 이전부터 중국산 마스크를 대거 수입한 배경에 "북한이 코로나19 발생 사실을 발표하기 전 방역에 필요한 마스크를 대량 확보하려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공식적으로는 코로나19 확산을 자력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연일 선전하면서, 물밑으로는 우방국인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물자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6일 북한 고려항공 소속 다목적 대형 수송기 3대가 랴오닝성 선양 타오셴공항에 도착, 의약품을 싣고 같은 날 오후 북한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3일 지난 4월 말부터 전염이 시작돼 현재까지 총 35만여 명의 발열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