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수평 저항 3,786만원 돌파로 바닥 탈출 가능성

비트코인이 9주 연속 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31일 반등에 성공하며 바닥에서 탈출하려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30일 오전 10시 2만9,321.89달러까지 하락했던 비트코인은 31일 오전 9시 25분 현재 24시간 전에 비해 8.0% 상승한 3만1,668.05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오전 6시 24분에는 3만1,880.6달러까지 오르며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만연한 경제적 인플레이션 우려와 위험자산으로부터 탈출하려는 심리, 가상화폐 산업 내에서의 시스템적 위험(스테이블코인 붕괴)이 겹치며 역사상 처음으로 9주 연속 하락, 3월 말 4,816달러 수준에서 지난주에는 2만9,600달러까지 떨어지는 기록을 세웠다.

시세 차트는 지난 몇 주 동안 2만9,000달러에서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었다. 만약 이 수준이 붕괴되면 2017년 최고가인 2만 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었지만, 저항선인 3만500달러를 넘어섰다. 따라서 오늘 종가가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면 강력한 시세 반전의 신호일 수 있다.

특히 거래자가 자산가격 변동의 규모를 계산하는데 사용되는 도구인 상대 강도지수(RSI)가 약 30까지 하락했다는 것은 바닥의 신호로 읽힐 수도 있다. 즉 단기 매매자들이 이번 주 움직임의 모멘텀에 합류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산티먼트의 지난주 데이터는 이미 시장이 몇 주 동안 상승할 개연성을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투자자들이 자본을 투입하기 전에 가격 패턴을 유심히 살필 것을 권고하고 있다.

eToro의 시장분석가 사이먼 피터스(Simon Peters) “지난주 시장은 전반적인 주가 상승에 따라 완만한 상승 흐름이 나타나고 있었으나 가상화폐는 이에 완전히 동조하지는 못하고 있다”라며 “다만 비트코인과 같은 주요 가상화폐의 가격은 향후 안전정적으로 유지되며 큰 손들이 시장에 진입하기 전 ‘일종의 진정’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FxPro의 수석 시장분석가인 알렉스 쿠프시케비치(Alex Kuptsikevich)는 “비트코인이 5월 중순 이후 수평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는 3만600달러를 돌파할 때까지는 강세 반전을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글로벌 시장의 새로운 위험 선호도가 턴어라운드에 대한 희망을 키우고 있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