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무역에 대한 미국-대만 이니셔티브' 로드맵 수립
◆…<사진 로이터>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1일(현지시간) 디지털 무역과 청정에너지, 노동권 등 분야에서 양국 간 새로운 협의체인 '21세기 무역에 대한 미국-대만 이니셔티브'를 구성했다고 발표했다.
미-대만 이니셔티브에는 관세 간소화, 부패 척결, 디지털 무역에 대한 공통 기준, 노동권, 높은 환경적 기준, 국영 기업 및 비시장 관행 억제 노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발표는 세라 비앙키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와 존 덩(덩전중) 대만 행정원 무역협상판공실 대표 겸 정무위원이 화상회담을 진행한 뒤 공식화했다.
로이터 통신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 미국과 대만이 내주 중 경제협력을 위한 로드맵 수립에 착수한 뒤 이달 말 대면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인도-태평양 13개 국가가 참여하는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에 대만이 제외됐다.
미 의회 의원 대다수가 대만의 IPEF 가입을 촉구했지만 대만이 IPEF에 포함되면 중국의 반발 때문에 IPEF 참여를 꺼릴 수 있다는 판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반도체 부족에 가전제품부터 자동차에 이르는 제조 장애가 발생한 상황에서 대만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백악관의 공급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첨단 반도체 공급량의 92%가 대만 반도체 제조회사에서 나왔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지난주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대만이 우리에게 반도체를 주지 않는다면 미국이 어떻게 될지 상상해보라"라며 "우리는 모든 첨단 반도체의 70% 이상을 대만에서 구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유지할 수 없고, 취약한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