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는 일본 경제에 긍정적"
"임금 정체된 상황에서 가계에 큰 부담"
수입 물가 증가에 따른 부정적 효과 더 커
하루 9만 명에 이르던 입국자 수 2만명으로 제한
◆…일본 도쿄 신주쿠 (사진 로이터)
일본에서 엔화 약세가 일본 경제에 긍정적이라는 의견과 가계에 큰 부담이기 때문에 부정적이라는 의견이 주요 경제관료 사이에서 엇갈려 나오고 있다.
9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은 20년 만에 최저 수준인 달러당 134엔대까지 치솟은 상황인 가운데,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8일 의회에서 "다양한 거시모델을 분석한 바로 (엔화 약세가) 경제에 긍정적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반면 스즈키 슌이치 일본정부 재무대신은 "엔화 약세는 임금이 정체된 상황에서 가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면서도 "경제에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 모두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이 엔화 약세를 부추기기 위해 달러를 파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
카라카마 다이스케 미즈호은행 경제분석가는 "정책입안자들이 언제 엔화 약세에 대한 경고를 강화할지 임계점이 없다"며 "140엔이 될 때까지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유권자들의 지지가 높게 유지된다면 정책입안자들이 현실에 안주할 것"이라며 "구로다 총재가 시장을 흔들 수 있는 불필요한 말을 하길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구로다 총재는 이번 주 초 일본 가계가 높은 물가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해 빈축을 샀다.
그는 의회에 참석해 "가계가 물가상승을 수용하고 있다는 표현이 적절치 않으므로 철회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엔화 약세로 인한 기업 수익 증가로 기업이 자본 지출과 임금을 늘려 더 많은 소비 지출로 이어지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로다 총재의 의견과 달리 엔화 약세가 일본 경제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 증가보다 수입 증가가 더 클 수 있으며, 현재 외국인 입국자 수 제한으로 관광 산업이 큰 힘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4월 일본 수입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4.6% 올랐다. 엔화 약세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은 30%에 달한다. 물가상승의 여파는 에너지와 식품, 내구재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현재 일본의 하루 입국자 수는 2만명, 단체 관광에 한정된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는 하루 9만명이 일본을 찾았다.
9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은 20년 만에 최저 수준인 달러당 134엔대까지 치솟은 상황인 가운데,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8일 의회에서 "다양한 거시모델을 분석한 바로 (엔화 약세가) 경제에 긍정적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반면 스즈키 슌이치 일본정부 재무대신은 "엔화 약세는 임금이 정체된 상황에서 가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면서도 "경제에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 모두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이 엔화 약세를 부추기기 위해 달러를 파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
카라카마 다이스케 미즈호은행 경제분석가는 "정책입안자들이 언제 엔화 약세에 대한 경고를 강화할지 임계점이 없다"며 "140엔이 될 때까지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유권자들의 지지가 높게 유지된다면 정책입안자들이 현실에 안주할 것"이라며 "구로다 총재가 시장을 흔들 수 있는 불필요한 말을 하길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구로다 총재는 이번 주 초 일본 가계가 높은 물가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해 빈축을 샀다.
그는 의회에 참석해 "가계가 물가상승을 수용하고 있다는 표현이 적절치 않으므로 철회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엔화 약세로 인한 기업 수익 증가로 기업이 자본 지출과 임금을 늘려 더 많은 소비 지출로 이어지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로다 총재의 의견과 달리 엔화 약세가 일본 경제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 증가보다 수입 증가가 더 클 수 있으며, 현재 외국인 입국자 수 제한으로 관광 산업이 큰 힘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4월 일본 수입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4.6% 올랐다. 엔화 약세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은 30%에 달한다. 물가상승의 여파는 에너지와 식품, 내구재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현재 일본의 하루 입국자 수는 2만명, 단체 관광에 한정된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는 하루 9만명이 일본을 찾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