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칼럼, 검찰 내부망에 올린 글 중 의미 있는 것을 뽑고 후일담 추가"
"7월 말 출간 예정일 다가오니 좀 겁나...'나의 길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등 제목 후보 뽑아달라"
서민 "그녀가 한 짓은 추잡하기 짝이 없지만...'정치검사의 말로' 추천"
◆…임은정 대구지점 부장검사 [사진=연합뉴스]
임 검사는 "집단지성의 힘을 믿는다"며 책 제목을 공모한다고 밝혔는데, 이에 '조국흑서' 저자인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정치검사의 귀감이라 할 임은정 검사가 책을 낸다"면서 '정치검사의 말로'라는 네티즌들의 반응을 전하며 직격탄을 날렸다.
임 검사는 15일 페이스북에 "'책 제목 공모, 널리 의견을 구한다'는 제하의 글에서 "재직 중 책 출간이 기관장 승인제에서 신고제로 바뀌어 오래전 감히 꿈꾸지도 못했던 책 출간을 이제 저도 하려 한다"며 "'정동칼럼'과 검찰 내부망에 올렸던 글 중에서 의미 있는 것을 가려 뽑고 후일담을 추가한 책"이라고 소개했다.
임 검사는 "지난 10년간의 고민과 부딪침, 좌절과 보람을 담아 정성껏 쓰긴 했는데 읽는 분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설레기도 하지만 7월 말 출간 예정일이 다가오니 좀 겁이 난다"면서도 "출판사에서 원고 교정 중이라 원고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출간 예정일을 대강이나마 잡은 상황이어서 더는 미룰 수 없다 싶어 오늘 신고서를 대구지검에 제출했다. 원고도 교정 중이지만 책 제목도 아직 확정하지 못해 출판사와 머리를 맞대는 중인데 많은 분의 조언을 듣고자 벗님들에게 널리 의견을 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원고에 있는 문장이나 취지를 살려 후보로 올려둔 제목은 '나의 길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길모퉁이에서', '계속 가보겠습니다', '끝나지 않은 길'"이라며 "괜찮은 제목을 골라주시거나 댓글로 추천해주시면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 집단지성의 힘을 믿는다"고 했다.
이에 대해 서민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검사의 귀감이라 할 임은정 검사가 책을 내는데 제목을 정해 달란다"면서 "그녀가 한 짓은 추잡하기 짝이 없지만, 이렇게 먼저 도움을 청할 때는 그 손을 잡아줘야지 않겠나. 댓글을 보니 벌써 도움의 손길이 쇄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서 교수는 "'정치검사의 말로' 추천", "권력에 빌붙은 X, 임은정", "관종검사 표류기", "나는 세금 축내는 여자" 등 네티즌의 반응을 소개하며 "우리 페북러들도 그냥 보고만 있지 말고 중지를 모아보자. 괜찮은 제목을 지은 1분께 호두과자 상품 드린다"고 비아냥댔다.
앞서 지난달 18일 단행된 법무·검찰 인사에서 임 검사는 대구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으로 전보 조치됐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검찰 인사 단행으로 대구지검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 임 검사는 "홍어좌빨은 영광의 단어"라며 "(대구에서) 근무하고 싶었는데 가게 됐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