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루한스크 사실상 점령…우크라軍 "철군 명령 받아"

24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동부 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철수해야 한다는 우크라이나 측의 판단이 나왔다.
​
로이터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세르히 하이다히 루한스크 주지사는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철군할 것을 명령 받았다"며 "타격으로 폐허가 된 진지에서 단순히 잔류를 위해 남아있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우크라이나 병력이 철수할 경우 러시아는 사실상 루한스크주 전체를 점령하게 된다.
​
전쟁 전 친러시아 반군 세력이 이미 루한스크주의 절반 가량을 장악하고 있었던 것도 우크라이나가 고전을 치른 원인으로 지적된다.
​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루한스크주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리시찬스크에서 러시아군과 결사항전에 나서고 있다.
​
하지만 리시찬스크 또한 사실상 러시아군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군대로 포위됐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
LPR군 대변인 이반 필리포넨코는 언론 인터뷰에서 "오늘 (리시찬스크 남쪽의) 거주지역 히르스케(러시아명 고르스코예)가 점령됐고, 졸로테(졸로토예) 점령도 마무리됐다"면서 "현재 이 지역들에선 잔존 전투원 색출 및 제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
그러면서 "이로써 리신찬스크 주변 포위망이 좁혀지고 있으며, 이 도시는 사실상 전술적 포위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군이 리시찬스크로 이어지는 보급로가 차단됐으며 병력 및 군사장비 지원과 부상병 후송 경로도 막힌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