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줄었던 외국인 환자 다시 늘고있다…지난해 14만 명

지난해 약 14만6000명의 외국인이 의료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191개국에서 14만5842명의 외국인 환자가 한국을 찾았다. 국내 외국인 환자 유치 의료기관과 유치업자가 보고한 환자 수를 근거로 작성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는 49만7464명이었으나 2020년에는 76.5% 감소한 약 11만7000명으로 2019년과 비교하면 3분의 1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누적 방문 환자 수는 약 302만명이다.
중국과 일본 환자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보다 방문 환자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환자 수는 전년보다 9.9% 감소한 2만8021여명이고 전년 대비 감소폭이 가장 큰 일본인 환자는 76.5% 적은 3305여명이 방문했다.

대신 미국인 환자 수는 2020년 1만8004명(15.4%)에서 지난해 2만8889명(19.8%)으로 비중이 커졌다.
전년보다 건강검진(278.9%), 내과통합(64.7%), 안과(55.2%) 등은 외국인 환자 수가 크게 늘었지만, 피부과 환자 수는 22.3% 감소했다.

의료기관별로 살펴보면 ▲종합병원(32.8%) ▲의원(28.2%) ▲상급종합병원 (25.6%) 순이었다. 치과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에서 치료받은 외국인 환자 비중은 58.4%로 2019년 41.4% 이후 2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의원급은 42.3%에서 28.2%로 감소 추세다.

지역별로는 ▲서울 7만2575명(49.8%)으로 전체 외국인 환자의 절반을 유치했다. 다음으로 ▲경기 2만5132명(17.2%) ▲대구 1만1350명(7.8%) ▲인천 8570명(5.9%) ▲부산 8193명(5.6%) 순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지난 2020년 7월부터 중증 외국인 환자에게 '외국인환자 확인증'을 발급해 신속한 입국이 가능하도록 신속입국제도(Medical Fast Track)를 운영했으며 이 제도를 통해 지난해 194명이 입국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윤찬식 국제협력관은 "최근 국내외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어 외국인 환자 유치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계 부처와 협력해 한국 의료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국제 헬스케어 선도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